올 시즌 한국전력을 상대로 5전 전패에 그쳤던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귀중한 승리로 플레이오프 맞대결의 기대감을 높였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에 의미있는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3-0(25-22 25-21 25-15)의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한국전력과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현대캐피탈이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귀중한 승리를 맛봤다. 승리한 현대캐피탈(23승12패.승점68)은 남자부 2위를, 패한 한국전력(21승14패.승점59)은 3위를 확정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가장 많은 패배를 안겼던 한국전력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승리다.
한국전력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경우의 수'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10일 KB손해보험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둔 한국전력은 승점 3점을 확보할 경우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승점 3점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1경기를 남긴 4위 삼성화재(승점55)와 2경기가 남은 5위 우리카드(승점51)의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삼성화재는 11일 현대캐피탈과 경기한다. 우리카드는 9일 OK저축은행, 12일 KB손해보험을 차례로 상대한다.
앞서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2위를 확정한 IBK기업은행이 주전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며 3위 현대건설을 3-0(25-20 25-17 25-21)으로 꺾었다.
이 패배로 현대건설은 4위 KGC인삼공사와 14승15패(승점41)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0.948로 인삼공사(0.893)에 근소하게 앞서며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인삼공사가 11일 기업은행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12일 GS칼텍스를 상대한다. 두 팀 가운데 더 많은 승점을 가져가는 팀이 여자부 ‘봄 배구’의 마지막 티켓을 얻는다.
여자부 3위 현대건설은 '봄 배구' 진출을 위해서는 11일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에 패하거나, 12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