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의 권익을 위해 싸워온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에 대해 '전문 시위꾼'이라고 폄하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8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을 지칭해 '귀족노조, 전문 시위꾼'이라고 한 데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직접 사죄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돼 고개를 숙인다"라며 "삼성 반도체 직업병 사망 문제에 대해 항상 가슴 아프게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이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 해 오신 분들을 존중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말로 그분들의 명예에 상처를 드렸다"며 "유가족 여러분과 반올림 활동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특히나 언행에 신중해야 할 시기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은 변명할 여지 없는 잘못"이라며 "부족한 점을 채우고 더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6일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유가족이 아닌 반올림이 농성을 하는 방식은 귀족노조나 전문 시위꾼 같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