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에도 외압을 넣는 등 관여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7일 엘시티 비리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보한 '안종범 수첩 메모'에 대한 내용도 밝혔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서 2015년 7월 쓰인 '해운대 LCT fund POSCO' '중국 ×→하나은행 김정태'라고 적힌 메모를 발견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과 하나은행 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에 대한 대면 조사를 벌인 결과, 안 전 수석이 김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엘시티 PF 참여를 검토하라"고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 회장은 회사차원에서 엘시티 PF사업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며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회장이 현기환(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안 전 수석에게 하나은행의 PF 참여 청탁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안 전 수석과 현 전 수석은 '메모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결론적으로 엘시티 PF에 하나은행이 참여하지 않았고, 이 관계에서 금품거래 등 범죄 혐의가 없어 사실관계만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엘시티 시행사는 2015년 7월 포스코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고 같은 해 9월 부산은행이 주간사인 대주단(16개 금융기관)과 1조7800억 원의 PF 대출 약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