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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가 직접 비교한 '08-09 신한 vs 16-17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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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시즌 레알 신한은행의 주축 멤버. 정선민 현 신한은행 코치는 사진에 없다. (사진=WKBL 제공)

 

"외국인 선수 없으면 잽이 안 될 걸요."

2016-2017시즌 우리은행이 2008-2009시즌 신한은행의 최고 승률(92.1%, 37승3패)를 넘어섰다. 33승2패 승률 94.3%로 한국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 승률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런 두 팀의 연결고리가 있다. 바로 위성우 감독이다.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이 92.1% 승률을 쓸 때 코치였다. 통합 6연패를 함께 한 코치이기도 하다. 이후 우리은행으로 건너와 감독으로서 통합 4연패를 지휘했고, 이번 시즌 최고 승률 기록도 갈아치웠다.

그렇다면 2008-2009시즌 신한은행과 2016-2017시즌 우리은행이 맞붙는다면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위성우 감독에게 물었다.

위성우 감독은 일단 단서를 달았다. 바로 외국인 선수다. 신한은행이 92.1% 승률을 기록한 2008-2009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없었다.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으로 옮긴 2012-2013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가 재도입됐다. 2016-2017시즌 우리은행 최고 승률에는 외국인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위성우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지금 우리은행이 낫다"면서 "국내 선수 기준으로 하면 신한은행이 끝내줬다. 외국인 선수가 없다면 우리은행이 잽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2008-2009시즌 신한은행은 '레알 신한'이라는 말이 따라다닐 정도로 화려한 멤버를 자랑했다.

현재 신한은행 코치인 정선민이 평균 20.3점 7.5리바운드 4.4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최윤아는 11.9점 4.9리바운드 5.9어시스트로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현재 우리은행 코치인 전주원은 7.4점 6.9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끝이 아니다. 진미정은 9.6점, 하은주는 8.8점 3.6리바운드, 이연화는 7.7점, 강영숙은 7.3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누가 나와도 막강한 전력이었다. 여기에 유망주 김단비, 수비 전문 선수민, 3점슛이 좋은 김연주 등도 짧은 시간 동안 제 몫을 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완벽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13.5점 5.1어시스트 5.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임영희가 12.6점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최은실이 6점 3.4리바운드, 양지희가 5.8점 5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외국인 선수가 없다면 기록이 더 올랐겠지만, 기록이나 이름값을 봐도 신한은행보다 무게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신한은행은 사실상 국가대표나 다름 없었다.

전주원 코치도 "국내 멤버는 당시 신한은행이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물론 변수는 있다. 바로 우리은행의 체력이다. 위성우 감독은 "체력은 우리은행이 낫다. 체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레알 신한은행의 최고 승률 기록을 넘어선 우리은행. (사진=WKBL 제공)

 

다만 외국인 선수가 낄 경우에는 이야기가 확 달라진다. 우리은행은 존쿠엘 존스라는 올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를 보유했다. 존스는 올 시즌 15.8점 13.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은 2위, 리바운드는 단연 1위다.

신한은행에도 202cm 최장신 하은주가 있었지만, 위성우 감독은 존스가 있는 우리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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