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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또 '남톡방'서 여학생 성희롱…협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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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임질 테니 단톡방을 나가라"는 등 인멸 시도

연세대학교 일부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적인 발언을 이어가다 들통나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등 되레 협박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연세대 남학생들이 또다시 같은 학과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폭로됐다.

6일 연세대와 SNS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연세대 신촌캠퍼스 중앙도서관 앞에 '00학과 00학번 남톡방 내 성희롱을 고발합니다'라는 대자보가 붙었다.

'00학과 00학번 여학생 일동'이라고 소개한 대자보 작성자는 대자보를 통해"입학 직후인 2013년도 3월 2일부터 만들어진 해당 남톡방에는 00학과 00학번의 모든 남학생이 초대되어 있었고, 동기 여학생의 실명을 거론한 성희롱이 2년 이상 지속해서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희롱 사건이 수차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사건의 당사자들 역시 은폐하려고만 했다"고 덧붙였다.

발췌된 대화에는 여학생에 대해 '주먹(주면 먹는다)과 주절먹(주면 절하고 먹는다) 사이에 있지 않음?' 식의 성희롱 발언이 담겨있다.

대자보 작성자는 "그들의 인생을 도덕적으로 비난하기 위해 사건을 공론화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대자보를 붙이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고 희롱하는 것을 '장난'으로 대치시키는 '남톡방'이 이미 일종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명백한 성범죄 행위"라면서 "문화로 자리 잡은 이러한 '폭력'을 인식하고 함께 행동해야 제2 남톡방 같은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성평등센터에서 이미 관련 내용을 인지해 진상파악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학칙에 따라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연세대 남학생들이 여학생을 성희롱한 카카오톡 대화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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