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경칩에 광합성"…포근한 날씨에 공원·거리 붐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사진=정석호 수습기자)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자 3월의 첫 일요일인 5일 전국이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잔디밭에는 텐트나 돗자리를 치고 봄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가득했다.

전국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의 수은주가 영상 7도를 나타내면서 어린아이들은 강바람에 연을 날려 보내기도 했다.

곳곳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에 열중한 청년들도 상당수 있었다.

"답답해서 집에 있다가 스케이트보드를 꺼내 나왔다"던 이향기(19) 양은 "오늘은 바람이 따뜻하다. 겨우내 답답했는데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 의정부에서 온 이가희(19) 양은 "페이스북에서 '남자친구와 보내기 좋은 날씨'라고 하더라"며 "남자친구는 없지만 친구와 함께 외로움을 달래러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 촬영에 열중하던 박덕노(82) 씨는 "오늘 바람은 겨울바람이 아니라 봄바람"이라며 "봄 사진을 가득 찍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심에 위치한 청계천에서는 시민들의 가벼워진 옷차림만으로도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5일 오후 서울 청계천(사진=김명지 수습기자)

 

청계천 주변을 걷는 시민들의 옷차림은 얇은 코트가 '대세'였고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서울 등 일부 지역의 경우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시민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포근한 날씨를 놓치지 않았다.

들고 있던 카메라를 한참 동안 만지작거리던 김동희(50) 씨는 "오늘은 배터리가 생각보다 많이 닳았는데 아마 뿌연 공기 탓에 플래시를 많이 터뜨렸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고 나온 이성국(30) 씨는 "제가 비염이 있어서 먼지가 있는 날에는 재채기가 많이 나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이 정도면 날이 따뜻한 편이라 산책하러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날인 6일 아침부터는 '꽃샘추위'가 시작될 예정이다. 기온이 훅 떨어져 추워지고 밤부터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