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하기 위해 남성 호르몬을 복용 중인 고교생이 최근 미국 여자 레슬링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고교생이 '대회 출전 시 출생 당시 성별을 따라야 한다는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2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맥 베그스(17)는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고교 레슬링 대회 여자부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하지만 관중석 일부에서 야유가 터졌다.
"관중석에서 '호모'라는 말이 흘러 나왔어요. 스스로 '아무리 나를 미워해도 소용없다. 나는 내가 해야 하는 일을 계속 할 테니까'라고 되뇌며 마음을 다잡았죠. 경기 내내 야유보다는 응원소리에 집중했어요. 평소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인 시선에 개의치 않아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성 정체성은 남성인 베그스는 남자부 경기에 출전하길 원하지만 그럴 수 없다. 텍사스주는 '태어날 때 성별을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기 있기 때문이다.
"제가 여저부 경기에 나가는 건 소녀들을 압도하고 싶어서가 아니에요. 규정을 지켜야 하니까 어쩔 수 없어요. 저는 소년들과 경쟁하고 싶어요. 텍사스주의 규정이 성 정체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바뀌길 바라요."
경기 후 일부 학부모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맞고 있는 베그스가 여자부 경기에 나서는 건 불공정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베그스는 "(나는)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기 전부터 전승했고, 주 챔피언십에 두 차례 출전했다. 사람들은 완벽한 성취를 위해 내가 쏟은 훈련량에는 관심 없다"고 씁쓸해 했다.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청하자 베그스는 "주변 시선에 좌우되는 순간, 당신은 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더 갱해져야 한다.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