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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심상치 않은 지지율 하락세…다시 15%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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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롤러코스터 타고 있지만 감당하려 한다"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하락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19일 부산대 즉문즉답 강연에서의 '선의 발언'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3월 첫주 주중 여론조사 결과 안 전 지사는 14.5%를 기록해 2월 넷째주 주중 조사 대비 4.4.%p 빠졌다. 안 지사는 여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도 0.1% 뒤져 2위 자리를 내줬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 지지율이 15% 이하로 내려간 것은 2월 첫주 이후 한달만이다.

더 큰 문제는 지지율 하락 흐름이다. 안 전 지사는 설 연휴 직전인 1월 3주차에 4.7%를 기록한 이후 한달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급기야 2월 3주차에는 20.4%를 기록해 마의 20%를 깨며 파죽지세의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선의 발언이 독이 됐다. 선의 발언이 반영된 2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 19.2%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3월 첫주차 여론조사에서는 15%대까지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3월 첫 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지사는 선한 의지 발언 여파가 이어지면서 지난주까지 결집했던 보수층을 비롯한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도 일제히 이탈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충청과 TK, PK, 호남, 20대와 50대, 민주당·국민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안 전 지사의 중도 확장 전략이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보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비문계의 한 중진 의원은 "지지율이 견고하지 못해 충청도에서도 빠지고 홍준표 지사의 등장으로 보수표도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면서 "중도·보수를 공략하면서도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문재인계로 통하는 한 초선 의원도 "너무 중도를 노렸다. 야당 지지자들한테 같은편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줘서 좋을게 없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도 지지율 하락세를 인정하면서 감내하고 꿋꿋하게 국민이 원하는 새정치를 위해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2월 한달간 아주 심한 롤터코스터 타고 있다. 지금의 이 지지율 하락이라는 수난은 응당 감당해야할 몫이라 생각한다"면서 "기존의 진영논리로 제 이야기는 양쪽 모두로부터 비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꿋꿋하게 국민이 원하는 새정치,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도전하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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