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30대 그룹 대표이사 교체 16.9% 그쳐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변화보다 안정…지난해보다도 1.7%p 하락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연말연초에 단행된 30대 그룹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율이 16.9%, 6명당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18.6%에 비해서도 1.7%포인트 낮았다. 외부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대부분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각한 경영권 분쟁을 겪은 롯데와 수주절벽에 시달린 현대중공업 등의 대표이사 교체율이 크게 높았던 반면 KCC, 하림 영풍 등은 단 한명도 교체하지 않고 전원 유임시켰다. 삼성그룹 역시 단 2명 교체에 그쳤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박주근 대표)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264곳의 대표이사 교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55명 중 60명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7%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대표이사 임기가 통상 3년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낮은 수치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지난해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시달렸던 롯데그룹은 대표이사 교체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6개 계열사 21명의 대표이사 중 무려 9명(42.9%)이 옷을 벗었다. 30대 그룹 중 최대 교체폭이다. 지난해는 20명 중 1명(5%) 교체에 그쳤었다.

극심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5개사 대표 6명 중 2명(33.3%)을 교체해 롯데 다음으로 교체율이 높았다.

대표이사가 1명인 대우건설과 에쓰오일은 모두 교체됐다. 반면 하림, 영풍, 대우조선해양, KCC, KT&G 등 5개 그룹은 대표이사를 단 한 명도 교체하지 않았다.

삼성의 경우는 현재까지 이사회에서 의결한 대표이사 변경이 22개 계열사 27명 중 2명(7.4%)이 전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동건 사장이 물러나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키로 했고, 삼성SDI는 조남성 사장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으로 바뀌었다.

OCI(7.7%,1명), 현대백화점·두산(8.3%,1명), KT(9.1%,1명)그룹도 교체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 외에 한진(10%,1명), 포스코(11.1%,1명), LG(11.1%,2명), 효성(12.5%,1명), CJ(13.3%,2명), 현대자동차(14.3%,4명), 한화(15.8%,3명), 금호아시아나(16.7%,1명), GS(16.7%,3명)는 대표이사 교체율이 10%대였다.

미래에셋(22.2%,2명), 대림(22.2%,2명) LS(22.2%,4명), 한국타이어(25%,1명), SK(26.8%,11명), 신세계(27.3%,3명) 등 6곳도 20%대로 낮은 수준이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