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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김정남 사건은 과거와 다른 측면에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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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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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축회의 중요 규범 위반하고 말레이 영토주권 침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이 신경작용제 'VX'로 김정남을 암살한 것은 국제규범 위반이자 말레이시아에 대한 주권 침해 행위라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와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 참석 차 출국한 윤 장관은 이날 제네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군축회의에서 정한) 화학무기 협약을 군축회의 멤버인 북한이 또다른 멤버인 말레이시아 영토 내에서 위반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주권침해 행위이자 국제 규범 위반행위란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유엔 인권이사회와 제네바군축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하게 됐다"면서 "국제 인권문제와 안보문제에 있어 북한의 상황을 공론화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끌어내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또 "이번 김정남 사건이 과거와 다른 측면에서 심각한 부분이 있다"며 "그동안 인권이사회와 유엔 총회, 유엔 안보리에서 다루어진 것에 더해 이번 (김정남) 사건이 담은 함의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는 유엔 군축회의 회원국인 북한이 중요 규범을 스스로 위반하고 다른 회원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했다는 측면에서 회원국들이 과거와는 다른 생각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VX는 화학무기 협약에 금지된 화학무기로 그 어느 나라도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데 북한이 사용한 것으로 최종 발표된다면, 그것은 국제규범에 대한 심각한 침해행위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윤 장관은 말레이 경찰 당국이 북한의 개입 여부를 공식화하는 최종 수사결과를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이 문제를 적극 공론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저희가 발표하는 것들은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의 결과를 다 염두에 두면서 하는 것이다. 지금은 중간 단계의 얘기지만 이제 최종결과가 발표되면 상응하는 얘기를 또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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