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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여성 셋 중 둘은 결혼·육아 때문에 '경력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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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 예상 평균자녀수는 1.83명

연령별 평균 출생아수

 

NOCUTBIZ
혼인한 직장여성 3명 중 2명은 결혼·육아 문제로 경력이 단절되면서 혼인 후에도 자녀를 낳지 않으려는 가정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의 '여성·출산력·아동, 주거실태'를 보면, 15~49세 기혼여성의 평균 기대자녀수는 1.83명으로 2010년(1.96명)에 비해 0.13명 감소했다.

특히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수는 2.19명으로 2010년(2.38명)에 비해 0.19명 감소했다.

또 출생아수가 없는 기혼여성의 비율은 29세 이하에서 13.4%p, 30대에서 8.3%p씩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저출산 기조는 앞으로 더 강해질 전망이어서, 기혼여성이 가질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자녀수는 1.83명으로, 2010년(1.96명)에 비해 0.13명 감소했다.

기혼여성의 추가계획 및 기대자녀수

 

특히 아직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가임 기혼여성의 평균 추가계획자녀수는 0.99명으로, 결혼해도 자녀를 낳지 않으려는 경우가 대세가 됐다.

또 이미 1명의 자녀를 출산하고 더 낳으려는 추가계획자녀수도 0.27명에 그쳐 4명 중 3명은 둘째를 낳을 계획이 없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 동안 저출산 정책에 66조를 쏟아부었지만 갈수록 저출산 기조가 악화일로를 밟는 이유는 결혼 후 가정생활과 육아의 책임이 여성에게 몰리는 현실 탓인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경력단절 사유

 

20세 이상 기혼여성 중 결혼 전에 직장(일자리) 경험이 있는 여성은 928만 9천명(58.8%)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결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여성이 무려 696만명에 이르렀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30~34세(47.6%)에서, 취학 전 자녀양육은 35~39세(10.3%)에서 높게 나타났다.

25세 이상 여성인구 중 대학 이상 졸업인구는 663만 9천명으로 고등학교 졸업 여성 인구(632만 4천명)를 추월하면서 여성들의 사회 진출 및 직장 내 인정 욕구가 강해졌는데도, 한국의 가정·노동 문화는 후진적 상태에 그쳐 아이 낳기를 기피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과도한 가사노동·육아에 대한 부담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경우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비단 고학력·고스펙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혼여성의 교육정도별 평균 출생아수는 초등학교 이하 3.38명, 중학교 2.31명, 고등학교 1.93명, 대학 이상 1.63명으로 갈수록 낮지만, 2010년과 비교해보면 교육정도에 관계없이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결혼 기피 현상도 강해져서 지난 5년간 여성의 모든 연령층에서 비혼 비율이 증가했는데, 특히 주 혼인연령층의 25~34세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배우자가 있는 인구비율을 보면 25∼29세 8.0%p, 30∼34세 8.0%p 감소한 반면, 비혼 인구 비율은 25∼29세 8.1%p, 30∼34세 8.4%p 증가했다.

이로 인해 일반가구 중 여성 가구주 비율도 29.6%(565만가구)로 2010년(25.9%)에 비해 3.7%p 증가했다.

한편 3세대 이상 가구의 아동보육상태는 부모가 돌보는 경우(37.5%)가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조부모가 돌보는 비율도 31.9%에 이르렀다.

주거시설의 경우 전용 입식 부엌 및 수세식 화장실, 목욕시설과 상수도 등 필수 주거시설을 모두 갖춘 가구는 전체 가구의 95.7%(1829만 9천가구)로 5년 전보다 2.7%p 증가했지만, 필수 주거시설을 다 갖추지 못한 곳도 81만 3천가구나 남아있었다.

지하 또는 반지하에 거주하는 가구는 36만 4천가구, 옥상이나 옥탑방에 사는 경우는 5만 4천가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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