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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즐라탄, 맨유 리그컵 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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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즐라탄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27일 사우샘프턴과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맨유의 우승을 견인했다. (사진=맨유 트위터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며 팀을 정상의 자리에 올려놨다.

맨유는 27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 사우샘프턴을 3-2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20분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그는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노려 귀중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2분 안데르 에레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해 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멀티골에 힘입어 2010년 이 대회 우승 이후 무려 7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5번째 리그컵 우승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컵 우승을 견인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왼쪽)가 팀 동료 제시 린가드와 함께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맨유 트위터 캡처)

 

'우승 청부사'라는 닉네임에 걸맞은 몸놀림을 선보인 이브라히모비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리그컵 결승전에 5회 출전했다. 그리고 무려 6골을 뽑아냈다. 큰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뽐낸 것이다.

조제 무리뉴 감독도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가 팀에 1년 더 머물길 원한다"는 말로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유계약신분으로 프랑스 리그를 떠난 맨유에 합류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었지만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잉글랜드 데뷔 첫해 38경기에 출전해 26골을 넣은 그를 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무리뉴 감독은 "팬들이 이브라히모비치의 집 앞에 찾아가 밤을 새울 수도 있다"는 말로 이브라히모비치의 잔류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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