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앞두고 타선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령탑 김인식 감독이 쿠바와 평가전에서 공격의 물꼬를 틀어줄 1번 타순에 서건창을 낙점했다.
김인식 감독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WBC 대표팀의 적응 훈련에서 25일 치러질 쿠바와 평가전에 나설 라인업을 공개했다.
선발 투수로는 당초 공개했던 장원준이 나선다. 타선은 서건창(2루수)-민병헌(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대호(1루수)-양의지(포수)-박석민(3루수)-김재호(유격수)-이용규(중견수)로 꾸렸다.
다만 박석민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훈련 결과에 따라 교체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은 이용규 역시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쿠바, 호주와의 평가전을 통해 타선을 정리할 생각이다. 특히 1번 타자와 1루수를 유심히 지켜볼 계획이다.
서건창, 민병헌, 이용규가 경쟁하는 1번 타자는 평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김 감독은 "평가전에서 서건창, 민병헌, 이용규를 돌려가며 기용할 생각이다"라며 "결과를 보고 1번 타자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쿠바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WBC 대표팀 장원준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하고 있다. 장원준은 쿠바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사진=박종민 기자)
1루수는 이대호와 김대균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김 감독은 "누가 수비를 하고 누가 지명타자를 맡을지는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나머지 타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1번 타자와 1루수 문제를 해결하면 어느 정도 라인업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준이 쿠바와 1차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26일 열리는 2차 평가전에서는 양현종이 마운드에 오른다. 또 28일 열리는 호주와 평가전에는 우규민이 잠정 선발로 낙점됐다.
김 감독은 "장원중-양현종-우규민 순으로 평가전에 나설 계획이다. 선수들에게도 이미 통보했다"라고 전하면서도 "양형종까지는 확실하지만 우규민은 바뀔 수도 있다. 이대은이 던지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교체 가능성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