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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가 그리는 중국전 "가용 가능 인원 전폭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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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 (박종민 기자)

 

"가용 가능한 인원들에게 전폭적으로 신뢰를 주겠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휴가 기간 나쁜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부상으로 쓰러졌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다쳤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뛰지 못하고 있고, 석현준(데브레첸 VCS)은 어렵게 새 둥지를 찾았다. 유럽으로 향한 권창훈(디종FCO)도 경기 감각이 문제다.

그나마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꾸준히 뛰고 있지만, 기복이 있다.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은 경고 누적으로 아예 3월23일 중국전에 뛰지 못한다.

유럽파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중원과 공격은 사실상 유럽파가 책임져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경기에서 넣은 7골(자책골 제외) 가운데 6골이 유럽파가 만든 득점이다.

일단 구자철은 조기 복귀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여전히 부상 중이거나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즉 100% 전력이 아닌 상태에서 중국과 6차전 원정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귀국한 뒤 "출전 못하는 선수들을 아쉬워하기보다 지금 가용 가능한 인원들에게 전폭적으로 신뢰를 주겠다"면서 "부상 선수는 꾸준히 경과를 지켜보겠다. 구자철도 지난 주에는 중국전 출장이 불투명했는데 1주일 뒤 바로 소속팀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호전됐다.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럽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슈틸리케 감독도 부지런히 움직일 예정이다. 곧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상하이 상강전, 제주 유나이티드-장쑤 쑤닝전 관전을 시작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에 들어갈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도 중요하지만, 이제 시즌 개막을 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또 컨디션은 어떤지 잘 체크하려 한다"면서 "아직 명단에 나오지 않았기에 어떤 컨디션을 보여주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국전을 앞두고 몇 차례나 소집해 훈련했다. 게다가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으로 사령탑도 교체한 상태.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의 소집이 항상 용이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놀랍지는 않다. 그런 장점이 있겠지만, 우리는 항상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면서 "감독 교체로 상당한 변화가 있다. 선수 구성도 달라졌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과감하고 저돌적으로 변했다. 전방 압박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첫 경기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티켓의 주인이 결정된다. 막판 이란(홈), 우즈베키스탄(원정)전이 있기에 중국, 시리아, 카타르전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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