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의 2위 간다' 한국 선수단이 18일 일본 삿포로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공식 입촌식에서 동계아시안게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삿포로=대한체육회)
아시아 겨울 스포츠 축제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8일 오후 공식 숙소인 일본 삿포로 프린스호텔의 파미르홀에서 열린 입촌식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김종훈 체육회 명예대사, 김성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 김상항 선수단장, 한상덕 부단장을 비롯한 본부임원과 쇼트트랙,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컬링 4개 종목 선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선수촌 관계자의 환영사와 국기 게양식, 대회 조직위원회와 선수단 선물 교환, 기념 촬영 등이 약 20분 정도 진행됐다. 프린스호텔에는 본부임원을 포함, 빙상과 설상 등 7개 종목 선수 등 142명이 입촌했다. 19일에는 아이스하키, 스키점프, 알파인, 20일에는 바이애슬론, 프리스타일, 21일은 스노보도 선수단이 입촌한다.
당초 선수단 숙소는 삿포로 북쪽 APA 호텔이었으나 극우 성향의 책자가 비치된 점이 문제가 됐다. 체육회는 대회 조직위에 공식 항의해 숙소 교체를 요청했고, 현재 프린스호텔로 바뀌었다. 북한 선수단은 APA 호텔에 머물고, 18일 오전 입촌식이 진행됐다.
이기흥 회장은 "금메달 15개 이상으로 종합 2위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그동안 열심히 훈련해왔기 때문에 잘 해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북한 선수단과는 19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개막 축하 리셉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 선수단장 등을)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항 단장은 일본 편향의 경기장 훈련 시간에 대해 "쇼트트랙 선수들이 경기장에 적응할 훈련 시간이 충분하지 못하다"면서도 "그러나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훈련 시간이 짧으리라는 것은 미리 통보를 받아 알고 있었다"면서 "때문에 출국 시간을 늦춰 국내에서 최대한 훈련을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단은 19일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첫 금메달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간판 이상호(한국체대)와 김상겸(전남스키협회) 등이 첫 금사냥에 나선다.
선수 142명과 임원 79명 등 221명이 나선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2003년 아오모리 대회 이후 14년 만의 종합 2위를 노린다. 19일 오후 4시 삿포로돔에서 개회식이 열리는 이번 대회는 26일까지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서 64개 금메달을 놓고 32개 나라가 열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