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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악재' 이승훈, 끝내 세계선수권 2연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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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자료사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불의의 부상으로 세계선수권 2연패가 무산됐다.

이승훈은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팀 추월 경기 도중 넘어졌다. 한 바퀴 반을 남긴 상황에서 코너를 돌다 김민석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미끄러졌다.

빙판에서 미끄러진 이승훈은 보호패드에 강하게 부딪혔고, 오른 발목을 부여잡았다. 이 과정에서 이승훈은 오른발 정강이 부위가 찢어져 강릉아산병원으로 후송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승훈은 살이 찢어져 8바늘을 꿰맸다"면서 "엑스레이 검사 결과 다른 부상은 없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뼈와 근육 등에 영향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남은 경기 출전은 할 수 없게 됐다. 연맹은 "오는 12일 매스스타트 출전은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이승훈은 2연패가 무산됐다. 올 시즌도 이승훈은 세계 랭킹 1위를 달려 2연패 가능성이 높았다. 당초 출전하려던 이번 대회 5000m와 1만m를 포기하면서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 대비를 했다.

하지만 경기 중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으면서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승훈은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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