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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구속에도 삼성전자, 美 하만인수 큰 고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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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만 주총서 합병안 승인

 

NOCUTBIZ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전자장치 전문기업 하만이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의 전장사업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외 M&A사상 최대규모의 하만인수가 큰 고비를 넘기고 마무리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이날 주총에 앞서 일부 주주들은 기대보다 낮은 매각가격과 부패방지법 등을 이유로 삼성에 매각하는 것을 반대해 왔었다.

또 하만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삼성과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일도 있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사가 하만 주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던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은 그러나 현지시간으로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인수가격 112달러, 인수총액 80억 달러에 하만을 삼성전자에 매각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최대 관문을 넘긴 삼성-하만 인수계약은 주요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 올 3분기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또 이 승인작업이 빨라지면 삼성의 하만인수는 더 당겨질 수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진=자료사진)

 

이날 주총승인에 따라 삼성전자는 연평균 9% 고속성장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도 불구하고 사업적으로는 나름 순항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하만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서비스 등의 전장영억은 지난 2015년 450억 달러 수준에서 2025년에는 약 1천억 달러규모로 성장할 것이 기대되는 유망분야다.

하만은 이 시장에서 매출 70억 달러 영업이익 7억 달러의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 가운데 65%가 전장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 JBL과 하만카돈(Harman Kard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오디오에서는 이외에도 뱅앤올룹슨(B&O), 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전세계 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하만인수 승인으로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왔던 삼성전자는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등의 전장사업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노하우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에 삼성의 IT와 모바일 기술 역량을 결합해 커넥티드카 분야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2015년말 ‘자동차 전장사업팀’을 만들도록 지시한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주도한 미래먹거리 마련사업의 하나였다.

이 부회장이 특검의 칼날에 맞아 구속되기는 했지만 회심의 역작이었던 하만 인수 절차가 성공에 한걸음 더 다가 감으로써 향후 재판과정과 보석신청 등의 과정에서 할말이 조금 더 생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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