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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문재인, 이순신 장군도 경선하면 못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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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두언(무소속, 전 의원)

바른정당 최고위.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민주당은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이름 바꿨죠.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짐승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고 바른정당은 장제원 대변인 사퇴하고 지지율은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이게 다 지난 일주일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정말 우리 정치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요. 무려 향후 한 달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코너죠. 월간 아무개. 이번 주는 '월간 정두언' 편입니다. '월간 정두언'. 정두언 전 의원 어서 오세요.

◆ 정두언> 네.

◇ 김현정> 오늘이 벌써 세 번째 시간. 우리 석 달 했네요.

◆ 정두언> 네 번째 아닙니까? 헷갈려요.

◇ 김현정> 특집까지 해서 네 번째. 소감이 어떠세요?

◆ 정두언> 저도 기다려져요. 김현정 씨 보고 싶어가지고. (웃음)

◇ 김현정> 고맙습니다. 저 보고 싶어서 오시는 정두언 전 의원.(웃음) 나가고 나면, 이 방송 나가고 나면 반응들이 좀 있어요?

◆ 정두언> 유튜브 조회수가 되게 많더라고요.

◇ 김현정> 유튜브는 제가 체크를 못해 봤는데.

◆ 정두언> 아니, 체크해 보세요. 놀랄 정도로. 김현정 씨 인기가 대단한 것 같아요.

◇ 김현정> 오늘 왜 이렇게 저를 띄워주면서 시작하시나요… 저도 정두언 전 의원을 좀 띄워드려야 될 것이 지금까지 '월간 정두언'에 나와서 하신 말씀들이, 예측들이 놀랍게도 다 들어맞았습니다. 예를 들어 반기문 전 총장이 중도하차할 거란 얘기를 종쳤다는 표현을 쓰셨잖아요. 저는 그 얘기 듣고 사실 그때 좀 놀랐고 이걸 그냥 방송에 그냥 내보내도 되나 할 정도로 염려가 됐는데 무려 12일 후 반 총장이 실제로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어떻게 12일 전에 그렇게 과감하게 이미 종쳤다 이런 발언을 하셨어요?

◆ 정두언> 그러니까 그게 무슨 예언하는 게 아니고요. 상식의 눈으로 보면 다 보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판단을 안 하죠. 그 당시에 상식적인 눈으로 볼 때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 양반이. 내가 그 양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거죠. 그래서 그렇게 얘기했던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면 최대 수혜자는 누구예요?

◆ 정두언> 문재인 후보가 최대 수혜자죠.

◇ 김현정> 역시나?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정두언> 네, 역시나. 그러니까 자리를 딱 굳힌 거죠.

◇ 김현정> 민주당 경선 얘기 제가 잠시 후에 할 텐데 그 얘기 그러면 기대를 해 보고. 그나저나 오늘 새벽에 이재용 부회장 구속됐습니다. 조금 전에 구속이 됐습니다. 예상하셨어요, 이 구속 여부는?

◆ 정두언> 그렇죠. 특검이 다시 신청할 때는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추고 신청했겠죠.

◇ 김현정> 사활을 걸고 끝내 구속시켰어요. 그런데 28일이면 특검은 문 닫지 않습니까, 자동종료. 그럼 이재용 부회장 같은 거물을 구속시켜놓고도 제대로 수사 못하고 손을 떼야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거네요?

◆ 정두언> 다른 기업들도 있잖아요. 삼성만 문제된 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있는데 왜 다른 기업들은 수사를 지금 못하고 있잖아요, 시간이 없어서.

◇ 김현정> 시간이 없어서? 심지어 다른 기업까지. 그래서 제가 궁금한 건 황교안 총리한테 우리 이런 수사해야 되니까 특검 기간 좀 연장시켜 달라 어제 의견서를 냈습니다. 황 총리는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어떤 결정 내릴까요?

◆ 정두언> 특검법상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고 또 국민들이 정말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열심히 하는데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걸 거부할 명분이 하나도 없죠. 그걸 거부하면 황교안 총리가 이상한 분이 되는 거죠.

◇ 김현정> 결국은 그럼 OK할 거로, 수락할 거라고 보세요?

◆ 정두언> 네.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미 사람들은 황교안 총리는 보수의 아이콘처럼 돼서 지지율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고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인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더하라고 말하기도 참 애매할 거다. 그래서 끝까지 버틸 거란 얘기도 있는데?

◆ 정두언> 법의 정신에 어긋나는 겁니다. 법을 안 지키는 겁니다. 시간을 더 들여서 더 완성을 하겠다는 얘기인데 완성하지 마라. 그런 소리를 어떻게 합니까?

◇ 김현정> 얘기 나온 김에 황교안 총리, 황교안 권한대행 얘기부터 들어가 보죠. 지지율이 보수후보 중에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 넘고 있고 여야 통틀어서도 2위 기록하고 있고. 정작 본인은 출마 여부 안 밝히고 있고.

◆ 정두언> 황 총리는 출마할 명분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만약에 출마한다면 양심불량이 되는 건데요.

◇ 김현정> 아니, 왜 그렇게까지 보세요? 출마, 지지율이 이렇게 높은데 출마하실 수 있잖아요.

◆ 정두언> 생각해 보세요. 지금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던 사람이고 이임식까지 준비했던 사람입니다. 왜 그랬냐?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물은 거죠. 그리고 지금 대통령이 탄핵소추가 됐잖아요. 내각이 탄핵소추된 겁니다. 그럼 내각의 총책임자가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한데 지금 불가피하게 대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불가피하게 대행을 하는 사람이 출마까지 한다? 책임을 져야 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될 1차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 진짜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양심불량이죠.

◇ 김현정> 양심불량이라는 얘기 여러 번 나오네요, 양심불량.

◆ 정두언> 만약에 출마한다면. 지금 그 분이 양심불량이 아니라 출마한다면.

◇ 김현정> 한다면 양심불량?

◆ 정두언> 한다면 양심불량이라는 거죠.

◇ 김현정> 그분이 양심이 보통 때 보면 어떠세요?

◆ 정두언> 양심이 곧은 분이죠.

◇ 김현정> 그래서 출마 안 하실 거다?

◆ 정두언> 출마 못할 겁니다.

◇ 김현정> 아하, 그렇게 보는. 그러면 지금 출마를 안 할 생각이라면 그냥 안 한다 밝히면 될 텐데 안민석 의원이 며칠 전에 국회에서 여러 번 출마하실 겁니까, 안 하실 겁니까? 여러 번 묻는데 끝까지 답을 안 해요.

◆ 정두언> 자기는 즐기고 있는 거죠. 언제 이렇게 국민적인 지지를, 관심을 받아본 적이 있겠어요. 출마하는 게 그게 보통 일입니까? 일단 돈이 많이 들어요.

◇ 김현정> 돈이 많이? 반기문 총장도 결정적으로 안 된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 정두언> 그것도 굉장히 능력이거든요. 재정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능력인데 그거를 조달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죠.

◇ 김현정> 차기 대선을 노린다든지 혹은 총선 이런 걸 생각하는, 그러니까 차후에 자신의 행보를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 정두언> 그런데 그게 착각이라는 거죠.

◇ 김현정> 왜요?

◆ 정두언> 총리 또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자리 때문에 지금 소위 태극기 세력이 표를 몰아주고 있는 건데.

◇ 김현정> 보수 세력들이?

◆ 정두언> 그 자리에서 나오면 또 금방 거품이 꺼져가지고 노바디가 됩니다.



◇ 김현정>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아무 존재가치가 없어진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깜짝 놀랄 후보가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그 인물은 누구라고 보세요?

◆ 정두언> 누가 있겠어요. 본인 말고는.

◇ 김현정> 아, 본인? 인명진 비대위원장 본인? 설마요.

◆ 정두언> 본인이 출마한다면 깜짝 놀라겠죠. 그런 후보는 없습니다. 아니, 대한민국에서 갑자기 그런 사람이 어디서 나타나요? 본인이 출마한다 그러면 조금 깜짝 놀라겠죠. 저 분도 역시 뭐 이제…

◇ 김현정> 그럴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없어 보이고? 결국은 비장의 카드가 따로 있는 건 아니라고 보시나요?

◆ 정두언> 비장의 카드가 어디 있어요. 있으면 벌써 내놨죠.

◇ 김현정> 벌써 내놨을 거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정두언 전 의원님, 그나저나 아직 무소속이세요?

◆ 정두언> 네.

◇ 김현정> 왜 바른정당 입당 안 하세요,여전히?

◆ 정두언> 새누리당을 왜 탈당했겠어요? 새누리당의 독선적인 모습, 사당의 모습을 보기 싫어서 나왔는데 바른정당도 그냥 의원들 몇 명이서 자리 나눠먹기 하면서 즐기고 있고 또 사당화 논란도 있었어요. 지금은 좀 가라 앉았지만. 그래서 그런 거 보기 싫어서 탈당했는데 또 그런 걸 또 봐야 됩니까? 그래서 제가 이거는 잘못됐다 해서 입당을 안 하고 있는데 바른정당도 사실 망한 겁니다.

◇ 김현정> 망한 거라고요?

◆ 정두언> 망했죠.

◇ 김현정> 이미 종쳤다고요?

◆ 정두언> 종친 거죠.

◇ 김현정> 아니, 왜 그렇게까지 또. 지금 시작하는 당을 두고 그러세요?

◆ 정두언>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망한 겁니다. 다시 일어설 것 같아요?

◇ 김현정> 아니, 이미 바닥은 쳤고 이제 일어설 일만 남았다는 게 지금 바른정당 분들 말씀인데?

◆ 정두언> 그건 자기네들 희망사항이죠.

◇ 김현정> 아니, 왜 근거를 대보세요.

◆ 정두언> 그런 행동을 하면서 그런 기대를 해야죠. 지금 예를 들어서 선거연령 18세 인하도 할 것처럼 하다가 또 말아버리고. 공수처 신설법도 반대로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지연시키거든요. 그러니까 새누리당하고 아무 차이가 없는 겁니다. 자리 나눠먹기 하고 있고. 그러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저게 별 다를 게 뭐 있냐.

◇ 김현정> 별 다를 게 뭐 있냐?

◆ 정두언> 시즌2지.

◇ 김현정> 새누리당 시즌2다?

◆ 정두언> 네.

◇ 김현정> 바른정당이 지금 방향이 잘못 잡혔다 생각을 하시는 거네요?

◆ 정두언> 망한 거예요.

◇ 김현정> 바른정당에 아는 분들 많잖아요. 그럼 그런 조언 좀 해 주시죠.

◆ 정두언> 조언하죠. 그런데 전부 다 자기 자리 즐기고 있어요. 나 대표, 너 원내대표, 나 최고위원. 그러면서 즐기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남경필 경기지사가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인데 지금 그쪽 캠프에서 조언하고 참여하고 계시는 거 아니에요, 정 의원님?

◆ 정두언> 남경필 지사하고는 진짜 15년 동안 뜻을 같이 해 온 동지고요. 프렌즈 인 니드 이즈 프렌즈 인 디드. 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 정말 필요할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다. 그런 의미에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 김현정> 남 지사에게 필요한 건 뭡니까, 지금. 어떤 조언을 해 주고 계세요?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데.

◆ 정두언> 지지율이 안 오르고 있어서 저도 좀 속이 타고 우울증까지 생기고 있는데.

◇ 김현정> 아니, 남 지사가요, 아니면 정두언 전 의원이요?

◆ 정두언> 본인이야 오죽하겠어요. 제가 그러고 있으니까.

◇ 김현정> 우울증 생기실 지경이세요?

◆ 정두언> 네.

◇ 김현정> 왜 안 올라요, 왜 이렇게?

◆ 정두언> 그러니까 일단 바른정당이 죽을 쑤고 있으니까 그런 것도 있고 아직도 남 지사가 국민으로부터 지도자로서 아직 인식이 덜 돼 있는 거죠.

◇ 김현정> 남 지사는 그렇고. 그럼 유승민 의원은 왜 좀처럼 오르지 않습니까?

◆ 정두언> 유승민 의원도 역시 당의 한계에 갇혀 있고 또 그분도 역시 지도자로선 아직 인식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아까 얘기하다 말았는데 황교안 총리가 지지를 받는 건 황교안 개인이 아니라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그 자리 때문에 지지를 받는 겁니다. 우리가 그걸 분리해서 생각해야 돼요. 그런데 그래서 그 황교안 총리는 착각하지 말라는 거죠. 대통령 권한대행에다 표를 던지고 있는 거지 황교안한테 표를 던지는 게 아니라는 거죠.

◇ 김현정> 그 자리에 유승민 권한대행, 남경필 권한대행이 들어갔으면 같은 지지율 나왔을 거라고 보세요?

◆ 정두언> 물론이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 정두언> 더 나왔겠죠, 이제.

◇ 김현정> 더 나올 수 있다? 인지도까지 있으니까. 그렇게 보시는군요. 여하튼 그러면 김무성 전 대표라도 지금 아니면 오세훈 전 시장이라도 재등판해야 되는 거 아니냐. 바른정당 지지자들은 그런 얘기한대요.

◆ 정두언> 재등판해 본들 남경필이나 유승민 이상 갈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재등판 안 할 겁니다.

◇ 김현정> 안 할 거라고 보세요? 가능성도 없고?

◆ 정두언> 네.

◇ 김현정> 실제로 재등판해도 효과도 없고?

◆ 정두언> 네.

◇ 김현정> 바른정당, 말씀 듣다 보니까 갑갑하네요.

◆ 정두언> 망했다니까요. 지금 무슨 당직을 갖고 있는 사람 다 그만둬야 됩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새로운 사람들 영입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새출발해야죠.

◇ 김현정> 그러니까 망했다는 의미가 부정적이라기보다는 그러니까 다시 새로 일어나라? 아주 그냥 망했다는 느낌으로 새로 일어나라?

◆ 정두언> 그렇죠.

◇ 김현정> 새로 세워라.

◆ 정두언> 아직도 새누리당한테 당신들 당 해체하고 그래라 요구할 게 아니라 바른정당이 지금 그래야 돼요. 자기네들 먼저 그렇게 한 다음에 새누리당한테 요구를 해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바른정당 얘기, 자유한국당 얘기 한참 했는데 민주당으로 가보죠, 민주당. 가장 분위기 좋은 정당이 민주당이죠. 당 지지율도 최고, 거기에 대선주자 세 사람을 합치면 전체 지지율의 60%를 넘어섭니다. 지금 선거인단 모집을 하고 있어요. 경선 선거인단. 막 드라마가 써지고 이러면 막판에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당내 경선의 주자가?

◆ 정두언> 많이 근접할 겁니다. 하지만 뒤집기는 힘들 겁니다. 그러니까 소위 친문, 한 20만으로 추정되는 결사대가 있거든요. 그게 있는 한 구조적으로 경선에서 이기기가 힘들죠. 그래서 심지어는 안중근 의사가 나와도 힘들다.

◇ 김현정> 누가 또 그런 말을 만들어요?

◆ 정두언> 이순신 장군이 나와도 힘들다. 세종대왕이 나오면 혹시 이길지 모르겠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김현정> 세종대왕은 문재인 전 대표 이깁니까? (웃음)

◆ 정두언> 네.

◇ 김현정> 왜 세종대왕만 이겨요, 이순신 장군 안 되는데.

◆ 정두언> 우리나라 존경심이 제일 강한 사람이 그분이잖아요.

◇ 김현정> 세종대왕 정도가 나와야 문재인 전 대표 이긴다?

◆ 정두언> 네.

◇ 김현정> 당내 경선에서?

◆ 정두언> 그렇게 경선이 구조적으로 문재인한테 유리하게 돼 있다는 얘기죠.

◇ 김현정> 워낙 세력이 지금 탄탄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거죠, 지금 당내에서. 하지만 그런 얘기 때문에 민주당이 당원들만 가지고, 혹은 당원들한테 가중치 주는 게 아니라 국민경선을 완전 오픈했거든요. 누구든 참여할 수 있고 다 가중치 1입니다.

◆ 정두언>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만의 탄탄한 지지자를 깰 수가 없습니다. 그 철옹성을.

◇ 김현정> 그럼 대선 끝났네요?

◆ 정두언> 그래서 10년 전 대선하고 거의 비슷한 모양입니다. 그때는 여야의 대결이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대결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마치 문재인과 안희정의 대결처럼 돼가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문재인, 안희정 대결에서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대표의 탄탄한 세력을 이기기 어렵다고 하면 사실상 대선은 결과가 나왔단 말씀이네요.

◆ 정두언> 거의 그런 거 아닙니까?

◇ 김현정> 하지만 역선택이라는 것도 있거든요. 안 될 후보를 찍는.

◆ 정두언> 역선택이라는 게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우리나라 정치에서 역선택이 실제로 이루어진 적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우리가 또 여기서 너무 단정적으로 끝내버리면 이게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안희정 지사라든지 이재명 시장이라든지 혹은 여권의 어떤 인사가 마지막 돌풍을 일으킬 변수라면 뭐라고 보세요?

◆ 정두언> 문재인 후보가 속된 말로 ‘뻑수’를 두면 그런 일이 생기죠.

◇ 김현정> 방송용어로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제가 좀 정화를 시켜보겠습니다, 순화를 시켜보겠습니다.

◆ 정두언> 그래서 제가 속된 말이라는 표현을 앞에다 썼습니다.

◇ 김현정> 스스로 뭔가 자승자박이라고 하나요. 실수를 저지를 경우, 자신의 표를 깎아먹는 행동을 할 경우.

◆ 정두언> 엄청난 실수를 할 경우에.

◇ 김현정> 엄청난 실수를 할 경우?

◆ 정두언> 그럴 가능성이 또 농후해 보여요.

◇ 김현정> 그건 또 무슨 말씀이세요?

◆ 정두언> 위태위태해 보인다 이거죠.

◇ 김현정> 왜요? 지금 굉장히 조심스럽게 행보하고 계시는데.

◆ 정두언> 조심스럽게 행보하지만 또 남자 박근혜 이런 지적도 듣고 있잖아요.

◆ 정두언> 그거는 정두언 전 의원이 하신 말씀이어서 얼마 전에 월간 정청래에 정청래 전 의원이 나와서 아주 굉장히 흥분하면서 반박하셨어요.

◆ 정두언> 그 사람은 아무 일도 아닌 거 갖고 흥분하는 사람이에요.

◇ 김현정> 이건 또 정청래 전 의원한테 제가 다음에 질문해야겠네요. 잠깐 그 얘기 하고 갈게요. 정두언 전 의원이 콘텐츠가 없다는 면에서는 남자 박근혜 같다, 문재인 전 대표. 이렇게 평한 것에 대해서 정청래 전 의원은 아니, 콘텐츠가 없다니 무슨 말이냐. 그건 정두언 전 의원이 콘텐츠가 없어서 그렇게 평한 거다 이러시던대요.

◆ 정두언> 국민들 판단하겠죠.

◇ 김현정> 두 분 싸움시키면 안 되니까 제가 이 정도로...

◆ 정두언> 그런 사람하고 싸우는 거는 저한테 창피한 일입니다.

◇ 김현정> 스스로 실수하는 거. 그럴 가능성도 농후하다? 왜, 왜?

◆ 정두언> 그러니까 실수라는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세상에 제일 힘든 게 잘나갈 때 겸손하기입니다. 그건 저를 포함해서 누구도 예외가 아닌데요. 그래서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 김현정> 너무 잘나가고 있고 적수가 사실은 뚜렷한 적수가 없는 상황 자체가 상당히 불안할 수 있다는 거? 문재인 전 대표가 명심할 부분이네요.

◆ 정두언> 물론이죠. 명심하겠죠, 아침마다.

◇ 김현정> 말하자면 군대에서 내일이 제대면 아예 아무것도 안 한다고 그런 거 있잖아요. 떨어지는 낙엽 보고도 조심한다.

◆ 정두언> 그것도 마이너스죠. 그러고 있으면 그게 교만으로 비춰지거든요. 이제 다 됐다고 아무것도 안 해?

◇ 김현정> 예를 들어 토론 이런 거 열려도 최소한으로 하고 안 나가고 이런 행보도 위험하다?

◆ 정두언> 그런 게 계속될 경우에는 그게 실수라는 거죠. 실수가 다른 게 아니라 교만이 실수인 거죠.

◇ 김현정> 참 앞서가는 사람이 주의해야 될 게 굉장히 많은 거네요.

◆ 정두언> 그러니까 수성이 힘들다 그러잖아요.

◇ 김현정> 수성이 힘들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월간 정두언」 함께 하고 계시는데 워낙 지금 예측한 대로 딱딱딱 맞아가기 때문에 제가 이거 하나 질문 마지막으로 드리죠. 탄핵 언제 결정이 날까요, 우선.

◆ 정두언> 언론에서도 거의 일치하던데요. 이정미 헌법재판관 퇴임 전에 3월 9일이나 10일 정도에 결정할 거라고 다들 그렇게 언론에 나오던데요.

◇ 김현정> 동의하십니까?

◆ 정두언> 네, 동의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언론이 언제 결정될까에 대해서는 얘기를 합니다. 맞습니다. 6일, 9일, 10일설 나옵니다. 거기까지는 대충 일치하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까지는 얘기 못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인용되겠죠.

◇ 김현정> 탄핵이 될 거다. 왜 그렇게 바로 말씀하십니까?

◆ 정두언> 충분하지 않습니까, 이 정도면. 그리고 헌법재판소라는 데가 사실은 왜 대법원에서 분리시켜놨냐면 헌법재판소는 어차피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 데입니다. 정치적으로 판단할 때는 당연히 인용이죠. 지금 국민들의 대다수가 탄핵을 원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여기서 정치적인 판단이라 함은 그러니까 탄핵심판은 이 사람이 그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 국민들이 인정을 하느냐 안 하느냐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단 말씀인 거죠?

◆ 정두언> 나라의 앞날까지도 같이 고려한다는 것에서 정치적 판단인 겁니다.

◇ 김현정> 결국은 탄핵 인용. 탄핵이라는 국민 민심, 촛불 민심을 거역하기는 어렵다?

◆ 정두언> 지금까지 헌법재판소가 늘 정치적인 재판, 판단을 해 왔어요.

◇ 김현정> 그러면 3월 초에 결정나고 나면 대선은 5월 초? 5월에 된다는 얘기네요.

◆ 정두언> 그렇죠.

◇ 김현정>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두언 전 의원의 개인 생각이지만 여러분의 의견도 좀 보내주시고요. 이제 또 한 달 뒤에 우리 만나야 되겠네요. 끝으로 하실 말씀?

◆ 정두언> 제가 말을 하다 보면 남한테 상처 주는 일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혹시 그런 일 있으면 이 방송 자체가 국민들한테 상식적인 입장을 얘기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걸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잘되라고 제가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약이라고 생각하셔라 그 말씀? 병 주고 약 주고 오늘도 잘하셨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님 고맙습니다.

◆ 정두언> 감사합니다.

◇ 김현정> 「월간 정두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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