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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로 다시 주목 받는 박지원의 정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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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과 간발 차이...국정원은 낮에 박지원은 저녁에 인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피살된 것은 지난 13일 오전 9시,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쯤이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김정남 피살 소식을 사고 발생 3~4시간 뒤 인지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이 대략 이날 오후 1~2시 사이에 김정남 피살 사건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국정원이 사건을 파악하고 불과 몇시간 뒤인 이날 저녁,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관련 첩보를 인지했다. 박 대표는 '의외의 인물'로부터 연락을 받고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아침 9시40분 국방부 정보사령관을 만난 박 대표는 관련 내용을 물었지만 "전혀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 아침 10시에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간사인 이태규 의원의 보고로 관련 사실을 인지한 주승용 원내대표가 국정원에 확인을 요청했다. 국정원은 이때까지도 "확인된 바가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박지원 대표의 정보력을 새삼 주목하고 있다.

국정원과 간발의 차로 김정남 피살 사건을 인지하고 직접 확인에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박지원 대표의 정보력은 유명하지만 이번에 또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박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3번 거치고, 법사위원회에서 8년간 활동하는 동안 사정기관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검찰, 법원 뿐 아니라 정재계 곳곳에 마당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박 대표의 정보력은 중량감 있는 폭로로 이어진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에 머물 사저터를 물색했다는 의혹을 폭로해 청와대의 반발을 샀다.

또한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 회장에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사업계획서를 직접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2009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인사청문회 당시 스폰서 동반 해외골프여행을 입증하는 출입국 기록물까지 공개해 천 후보를 궁지에 몰아 낙마시킨 사례는 유명하다.

꼼꼼한 메모 습관과 부지런한 모니터링, 20대 못지 않은 SNS 활용도 정보력에 한 몫하고 있다.

박 대표의 김명진 비서실장은 "새벽부터 14개 조간을 훑고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실시간 기사검색을 하면서 안테나를 24시간 세우고 있다보니 정보의 감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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