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14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이복동생 김정은에게 퍼부었던 독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이기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따르면 김정남은 2010년 10월 김정일이 숨지기 직전 "(북한이) 망하는 데 오래 가겠느냐", "바통터치도 하기 싫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직후인 2010년 10월 일본 TV아사히와 인터뷰에서 "3대 세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남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의 3대 세습에 대해 "(부친에 의한) 37년간의 절대 권력을 (후계자 교육이) 2년 정도인 젊은 세습 후계자가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같은해 김정남은 중국 베이징에서 김정은의 암살공작에서 목숨을 잃을 뻔 하기도 했다.
2012년 1월 김정남은 도쿄신문에 이메일을 보내 김정은의 권력 승계와 관련해 "젊은 후계자를 상징으로 존재시키면서 기존의 파워엘리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3대 세습을 용인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2월 김정남의 유력한 후견인이었던 고모부 장성택이 김정은의 손에 처형되자 그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비교적 조용히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