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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2곳에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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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항공고, 김천고 등 2곳…재단 등이 적극 추진

국정 역사교과서.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국정 역사 교과서 채택을 위한 연구학교 신청이 15일로 마감되는 가운데 신청학교 숫자가 전국적으로 2곳에 머무르는 등 저조할 것으로 에상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4일 밤까지 연구학교 신청현황을 전국적으로 파악한 결과 경북 항공고등학교와 김천고등학교 등 2군데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 학교는 교사와 학부모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재단이 연구학교 신청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항공고는 전국단위 특성화 사립고교이며 김천고는 자율형사립고이다.

경북 전교조 관계자는 "경북 항공고의 경우 학교운영위원회가 성원미달인데도 불구하고 학교측에서 연구학교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천고는 교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단측이 연구학교를 추진하겠다고 학교측에 통보했다"며 "재단이 학교 학사운영에 관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보수진영으로 파악되는 이영우 교육감이 재직중인 경북교육청은 '교원 80% 미만의 동의를 얻은 학교는 연구학교를 신청할 수 없다'는 자체 연구학교 운영지침을 어기고 신청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 등 국정 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북 교육청과 함께 교육청이 연구학교 지정에 적극적인 대구지역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구학교 신청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고인 경북사대부고가 연구학교 신청을 포기했으며 연구학교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계성고등학교도 막판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전교조 관계자는 "계성고의 경우 대부분의 교사들이 연구학교 신청에 반대했고 학운위도 열리지 않았다"며 " 교사,학생들의 의견수렴 결과 연구학교를 신청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국정교과서를 보조교재로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울산지역도 삼남중학교가 연구학교를 신청하려다 포기했다. 지난 7일 학운위가 열렸지만 연구학교 신청문제를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전교조 관계자는 "14일까지 자체 파악한 결과 기존 대구경북 지역 외에 연구학교를 신청하려는 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 15일 막판에 연구학교를 신청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연구학교 신청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자 교육부는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신청률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청이 유력시되는 학교의 움직임을 시시각각 파악하는 한편 전교조 등의 '외부세력'의 개입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정 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교가 자율적으로 연구학교 신청 문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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