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오세근. (사진=KBL 제공)
KGC가 35-28로 앞선 2쿼터 종료 1분58초전. 동부 웬델 맥키네스가 데이비드 사이먼을 상대로 골밑 득점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어 맥키네스의 자유투가 림에 맞은 뒤 림 위에 있는 공을 오세근이 건드리면서 림을 통과했다.
미국프로농구(NBA) 규정은 림 위의 공을 건드릴 수 없다. NBA 규정을 따르면 오세근은 맥키네스의 자유투에 대한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는 상황. 그렇다면 자유투 바이얼레이션에 따라 자유투가 성공된 것으로 인정된다.
그런데 동부에게 1점이 아닌 2점이 주어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을 따르는 KBL 규정은 다르기 때문. KBL 규정에 따르면 야투와 자유투는 볼이 바스켓 위에서 아래로 통과하거나 바스켓 안에 머무를 때, 볼이 바스켓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을 때, 볼이 림에 닿았을 때, 볼이 코트에 닿았을 때, 볼이 데드 됐을 때 상황이 종료된다.
즉 야투나 자유투가 림에 맞은 뒤 골대를 건드리지 않은 채 림 위에 머물러 있는 공을 걷어내도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9일 동부-kt전에서 맥키네스의 슛이 림에 위에 머물 때 김현민이 쳐낸 뒤 비디오 판독까지 간 뒤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다. 김현민 역시 규정을 숙지하고 한 플레이였다.
문제는 오세근이 건드린 공이 그대로 림에 빨려들어간 것.
림에 맞은 이상 림 위에 머문 공을 건드려도 바이얼레이션이 아니기에 오세근이 공을 건드리는 순간 자유투 상황이 아닌 인 플레이 상황으로 바뀐다. NBA 규정처럼 바이얼레이션이 아닌 오세근의 자책골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