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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김재호 "언제 또 WBC 주전을 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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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김재호 (사진=노컷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두산의 '캡틴' 김재호에게 주장을 맡겼다. 주장 완장을 채워줬다는 것은 지도자와 선수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뿐만 아니라 그만큼 실력에 대한 신뢰도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재호는 오는 3월 개막하는 제4회 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것이 유력하다.

부담감은 없다.

김재호는 1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주전 출전이 유력한데 따른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내가 언제 또 WBC 같은 국제대회에서 주전을 해보겠나. 평생에 한번? 그런 걸로 부담을 느끼면 스스로 한심할 것 같다. 프리미어12는 첫 국제대회라 부담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KBO 리그에서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면 '국민 유격수'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는 "박진만 선배 등은 나보다 기량이 월등하지 않았나. 나는 팀에 피해를 안 주는 게 목표"라고 답하며 웃었다.

주장이 바라보는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김재호는 "대표팀은 늘 분위기가 좋다. 형들의 유머가 특출나 너무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고 웃으며 "주장으로서 딱히 하는 건 없다. 선수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KBO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정도다. 선수들의 생각을 미리 알고 전달하는 역할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식 훈련 시작 후 이틀동안 동료 야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김재호는 "30대 선수들이 많은데 지금같은 기량을 보여주는 걸 보면 다들 몸을 잘 만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호는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 포지션을 맡고있는만큼 수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재호는 "큰 경기는 투수 싸움이다. 야수는 경기를 하다보면 금방 컨디션이 올라오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며 "수비가 중요하다. 투수와 수비의 합이 맞아야 승리 조건이 채워진다. 수비가 항상 잘해야 팀의 능력이 나온다. 수비가 불안하면 투수도 불안하고 심리적으로 타자도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KBO 리그에서 사용하는 공보다 더 미끄럽다는 WBC 공인구에 대해서는 "글러브에서 공을 뺄 때 손에서 자주 빠진다. 급하게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교훈을 얻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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