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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둥이가 된 태극기…취재진 폭행 보수·친박 집회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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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취재진에게 연이어 폭력을 행사해 논란을 빚고 있다.

11일 오후 4시 35분쯤 서울 중구 중앙일보사 앞에서 CBS A 기자가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당했다.

행렬을 따라가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집회 현장을 찍던 A 기자는 "찍지 마"라고 외치며 순식간에 몰려든 수 명의 참가자들에게 가슴팍을 맞았다.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한 집회 참가자가 태극기 봉으로 A 기자의 얼굴을 내리쳐 살갗 일부가 찢어졌다.

뒤이어 오후 5시 30분에는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언론매체 뉴스타파 B 기자가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구타를 당했다.

앞서 지난 달 21일 서울광장에서는 YTN 기자 3명이 집회 참가자로부터 수십 차례 폭행을 당했다.

당시 탄핵 반대 일부 참가자들은 취재진을 30~40m가량 손바닥과 주먹, 태극기 등으로 밀치고 몰아갔고, 급기야 경찰의 제지에도 아랑곳 않고 오디오맨의 얼굴을 때렸다.

25일에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에 대한 항의 시위에서 70대 남성 집회 참가자가 취재 중이던 민중의소리 기자를 가로막으며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언론에 대한 보수·친박 단체의 전방위적 적대감은 지난 해부터 이어진 것이다. 지난 해 11월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JTBC 취재진에 대한 폭력은 물론, 촬영 장비도 파손했다.

당시 취재진은 집회참가자들이 서울역에서 숭례문까지 행진하는 과정을 중계할 예정이었지만 장비가 파손되면서 전화 연결로 보도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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