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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보루' 김보름, 생애 첫 세계선수권 金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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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금빛 질주 도전' 12일 강릉스케이팅장에서 열리는 2017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생애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보름.(자료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빙속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24 · 강원도청)이 올해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빙상의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보름은 12일 강원도 강릉 스케이팅장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 나선다. 생애 첫 대회 금메달 도전이다.

지금까지 김보름은 세계선수권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13년 팀 추월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김보름은 지난해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수확했다.

올해 대회는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김보름은 올 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랭킹 1위를 달렸다. 4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2개 등 모두 시상대 위에 올랐다.

특히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다. 더욱이 이번 세계선수권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이다. 리허설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면 내년 본무대에서 자신감이 더 높아질 터. 우승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더욱이 김보름에게는 한국 빙상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졌다. 당초 한국은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최소 금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9일부터 진행된 이 대회에서 '노 골드'에 그칠 위기에 놓여 개최국의 체면이 깎일 처지다.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와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 그리고 김보름 3명에게 2개의 이상의 금메달이 기대됐다. 그러나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이상화가 여자 500m에서 값졌지만 아쉬운 은메달을 따냈고, 이승훈은 팀 추월 경기 도중 넘어져 부상을 당해 매스스타트 출전이 무산됐다.

남은 우승후보는 김보름뿐이다. 김보름은 9일 여자 3000m에 출전해 한국 신기록(4분3초85)을 세우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경쟁자는 랭킹 2위 이바니 블롱댕(캐나다)이다. 블롱댕은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김보름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매스스타트는 스피드스케이팅 중 유일하게 자기 레인이 없는 경기다. 16바퀴(6400m)를 쇼트트랙처럼 경쟁한다. 쇼트트랙 출신인 김보름에 유리한 종목. 김보름은 3000m 경기 뒤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매스스타트를 준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과연 김보름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평창올림픽 전초전을 장식할 수 있을까. 또 안방에서 한국 빙상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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