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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믿는 트위터에 발등 찍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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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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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이민 행정명령 종교차별 증거로 트럼프 트위터 발언 등 제시…발목 잡힐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트위터 계정. 당선 이후에도 개인 계정을 꾸준히 활용하고 있는 점도 논란의 대상이다.

 

자신에게 부정적인 언론매체를 '가짜뉴스'라고 매도하며 트위터를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수단으로 삼아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발언 때문에 반 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소송에서 불리한 입장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인 '@realDonaldTrump'의 팔로워는 2420만명에 이른다. 그는 이른 아침은 물론 늦은 밤에도 트윗을 날려, 특정 사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2천만명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자신에게 부정적인 언론매체들을 따돌리고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수단으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트위터 팔로워들은 언론이 뉴스로 내보내기도 전에 트럼프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애용해온 트위터가 이번에는 그의 발등을 찍을 수도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샌프란시코 제9 연방항소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구두 변론의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이 미국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종교에 대한 차별에 해당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날 워싱턴과 미네소타 주를 대리해 변론에 나선 노아 퍼셀 워싱턴 주 송무차관은 "차별의 의도가 있었다는 다소 충격적인 증거들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와 언론 인터뷰 발언을 그 근거로 내세웠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기간 동안 '무슬림 금지령(ban)'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트위터에서도 대통령이 스스로 '금지령'이라는 말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이후 백악관이 반 이민 행정명령을 '무슬림 금지령'이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언론들은 대통령이 직접 트위터에서 '금지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독교 난민에게 (입국) 우선권을 주기를 원한다"고 발언한 부분도 반 이민 행정명령이 종교에 대한 차별이라는 근거로 제시됐다.

만약 이번 연방법원 항소심에서 트럼프 측이 패배한다면 상당부분은 트럼프 자신이 자초한 셈이 된다. 트위터를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발언이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제9 연방항소법원의 결정은 이번 주 중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행정명령 전체를 동결시키기 보다는 문제가 되는 일부분만 효력이 정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 않고 거침없이 트윗을 날리고 있어 주목된다. 그는 항소심 변론이 있은 다음날 아침 일찍 트윗을 날렸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이 당연히 승소해야 하는 이번 재판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우리가 누려야할 안보와 안전을 절대 갖지 못할 것이다."

미국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이후에도 개인 계정을 사용해 트윗을 날리는 것은 대통령 기록물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개인 계정의 트윗은 삭제나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트럼프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올린 트윗에서 'honored'를 'honered'로 잘못 썼다가 오자를 수정한 적도 있다. 때문에 트럼프 개인 트위터 계정도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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