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3파전으로 압축되면서 후보들의 외부인사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비정치인을 후원회장이나 주요 고문으로 앉히며 익숙함보다는 신선함을 쫒는 모습이다.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앞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과 고민정 KBS 전 아나운서를 영입해 주목받았다.
문 전 대표 측은 안보 분야의 전 전 사령관과 언론 분야의 고 전 아나운서 영입에 이어 다양한 분야의 인물 영입에 박차를 가해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측 관계자는 "국정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있다"며 "혼란없이 나라를 운영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생활분야에서 황교익 맛 칼럼리스트와 문화ㆍ예술분야에서 김형석 작곡가·이외수 작가 등이 대표적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지난 4일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영입이 이뤄지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에 추격전을 펼치는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는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유명세를 탄 이세돌 9단을 1호 국민후원회장으로 영입하는 등 본격적인 인재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안 지사는 7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세돌 9단과 최근에 인연을 맺었다"며 "(후원회장 제안을) 이세돌 기사가 선뜻 받아들여 국민후원회의 1호 회장을 맡게됐다"고 말했다.
이세돌 기사는 지인의 소개로 충남도청이 있는 홍성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안 지사와 2시간 넘게 바둑을 두면서 인연을 맺게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 측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보여준 '도전하는 정신', '젊음'이 안 지사의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생각에 후원회장직을 제안했다.
이 기사는 안 지사가 정치 현안 등에 대한 언급 없이 바둑만 두는 모습에 호감을 느끼고 후원회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측은 이 기사 영입 외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관행과 편견에 도전하는 뉴 프론티어들을 추천받아 10명 규모의 국민후원회장단을 꾸릴 계획이다.
안 지사와 함께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이재명 성남 시장은 상대적으로 '평범한' 인재영입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우리는 스타 영입 콘셉이 아니다. 우리 사회를 바꾸고자 노력하는 평범한 시민들을 중심으로 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열정페이의 희생자인 대학생 인턴, 비정규직 노동자, 세월호 유가족, 워킹맘 등을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의 예로 들며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하며 우리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평범한 분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가치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