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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열풍에 신라 천년 유물마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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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정문주차장 야간cctv촬영 장면. 박물관 폐관 이후에도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박물관 담 등에서 서성이고 있다(사진=경주박물관 제공)

 

NOCUTBIZ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경주박물관에 게임 이용자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의 무분별한 게임 이용으로 사고 우려는 물론, 신라천년 유물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어 경주박물관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최근 박물관 안에서 '포켓몬 GO'를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특별 방호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박물관 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포켓몬 GO' 게임을 즐기면서 이용자들의 안전사고는 물론, 유물의 안전까지 우려됨에 따라 마련됐다.

경주박물관은 '포켓몬 GO'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장소(핫플레이스)가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 이용자들에게 '포켓몬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역사관 등 전시장뿐만 아니라 야외에도 석조물을 많이 전시하고 있어 박물관 내에서 게임을 즐길 경우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 우려가 매우 높다.

특히 박물관이 문을 닫은 후에도 게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박물관 담 주변에 몰리며 안전사고와 무단침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달 말부터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과 유물 보호를 위한 특별 방호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우선 박물관 주요 장소에 안전사고 예방 안내문을 부착하고, 박물관에 들어오는 관람객에게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야외 석조물 전시장 주변을 한 시간 주기로 순찰하고, 석조물 주변에서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관람질서 준수를 홍보 중이다.

폐관 이후에는 박물관 무단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박물관 외곽 순찰 횟수를 두 배로 늘리고, 박물관 곳곳을 감시하는 CCTV를 통해 무단침입이 확인될 경우 청원경찰을 통해 즉시 조치하고 있다.

또 경주경찰서 등과 협조해 박물관 외곽에 대한 경찰의 야간 순찰을 강화했다.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으며, 박물관 이용 안내방송에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지진으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고려한다면 포켓몬 GO 게임 서비스로 인해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은 호재일 수도 있다"면서도 "해외에서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박물관 내부는 물론 주변에서 게임을 즐길 때에는 관람질서 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특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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