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기존 공법보다 25% 이상 시공시간을 단축하고 안전사고 방지 효과도 큰 철근망 조립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현대제철, 정우비엔씨가 공동으로 개발해 인증 받은 신기술로, 공식명칭은 ‘나사형 철근과 커플러, 연결핀, 거치대를 이용한 철근회전방식의 기둥철근 선조립 철근망 시공법’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공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철근을 한 가닥씩 세워서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2개 층의 기둥철근을 통째로 사전에 제작해, 현장에서 전동체결공구를 이용해 미리 시공된 하부철근과 연결 작업만 수행하면 되는 신기술이다.
이 신기술은 건설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마디형 철근이 아니라 ‘나사형 철근'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디 부분이 나사 형태로 되어 있어 연결재(커플러)로 철근을 이은 뒤 안전하게 고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은 이번 신기술을 '문정6구역 지식산업센터',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신축공사' 등 5개 현장에 적용해, 철근 시공시간이 기존보다 25%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용 연결재(커플러), 거치대, 지지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철근을 직접 조립하거나 철근이 쓰러지는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도 방지되고, 철근의 수가 많아서 다수의 인력이 필요한 현장에 더욱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공 기술력을 체계화하여 앞으로 시공될 초고층․초대형 건설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