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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묻지마 폭행'당한 한국계 할머니…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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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당국 "가해 여성은 정신질환 추정…증오 범죄 아냐"

(사진=넥스트샤크 홈페이지 캡처)

 

한국계 미국인 할머니가 백인 여성에게 갑작스러운 폭행을 당해 이마가 찢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넥스트 샤크'(NextShark)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83세 한국계 미국인 할머니가 전날 로스엔젤레스의 한 거리에서 한 백인 여성이 밀치는 바람에 넘어져 이마가 약 2.5㎝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린다 리'라는 여성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목격담과 함께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린다 리는 한 백인 여성이 '백인의 힘'(white power)이라고 외치며 할머니의 얼굴을 친 후 그대로 달아났다고 1일 페이스북에 적었다.

피해를 입은 할머니는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30년 이상 미국에 한법적으로 거주해 온 한국계 미국인 인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기 싫어 아파트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다고 린다 리는 소개했다.

할머니를 공격한 용의자는 27세 백인 여성으로 현재 구금 중이며 보석금 5만 달러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당국은 가해 여성이 술에 취했거나 정신질환을 겪는 것처럼 보이는 노숙자였다며 유치장에 갇히면서도 경찰관들에게 상스러운 말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 여성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말한 목격자가 없기 때문에 증오 범죄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이 SNS를 타고 알려지자 린다 리에게 '가짜뉴스'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린다 리는 "나는 가짜 뉴스를 생산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버스를 기다리거나 거리를 걷던 내 할머니에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미국 사회는 소수인종과 성 소수자, 다른 종교를 향한 백인 우월주의자의 공격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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