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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대연정, 새누리당과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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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인터뷰 "누구든 공동의 과제에 합의한다면 가능"

- 대통령 당선되면 의회 과반 어떻게 형성할지 상의할 것
- 새누리당과도 파트너 될 수 있다
- "'충남 엑소'라고 하는데, 멤버들은 잘 몰라요"
-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정치 회복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19:50)
■ 방송일 : 2017년 2월 2일 (목) 오후 19:05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안희정 충남지사

◇ 정관용> 시사자키 대선주자 집중인터뷰, 요즘 가장 핫한 분이 아닐까 싶어요. 지난 몇 주 사이에 지지율이 2배로 뛰어오르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안희정>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래간만입니다. 오늘 예비후보 등록했죠?

◆ 안희정> 오전에 했습니다.

◇ 정관용>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이거죠?

◆ 안희정> 민주당에 우선 대선 후보가 돼야겠죠.

◇ 정관용> 한번 말씀해 보세요. 내가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

◆ 안희정> 안팎의 많은 위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당정치인으로서 정치의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정치가 제대로 작동을 하고 국가를 이끌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염원을 우리 민주당이 안고 있습니다. 국정농단에 이어서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들이 훼손되어 있고 또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응을 해서 경제적인 위기와 사회적 갈등을 극복해야 될 많은 주제들을 우리는 아직 못 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통해서 정의와 시장경제의 효율성과 우리 시민들과 모든 개인들의 자유와 인권을 바탕으로 원활하게 작동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는 남북의 갈등과 국제 외교통상적인 위기도 극복을 해내야 합니다.

◇ 정관용> 모든 대선주자가 풀어야 할 과제들입니다. 그런데 내가 그걸 제일 잘할 수 있다, 그건 뭡니까?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시사자키 제작팀)

 

◆ 안희정> 저는 그동안 민주당의 정당정치인으로서 민주주의 지도력으로 훈련받아 왔습니다. 열심히 준비해 왔습니다.

또 지난 7년 동안 충청남도라고 하는 지방정부를 이끌어오면서 정치적 갈등을 어떻게 통합으로 이끌어야 되는지 또 민주주의를 통해서 우리는 지역의 어떠한 활력을 만들어야 하는지 저는 충분히 훈련받고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도전을 통해서 이 대한민국의 위기극복을 위해서 저도 기여하겠다는 그런 다짐으로 도전합니다.

◇ 정관용> 정당정치 다른 주자들도 오랫동안 해 오신 분들 많습니다.

◆ 안희정> 현재로서는 제가 30년, 정당정치 경력으로는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정당정치를 해 온 후보입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런가요?

◆ 안희정> 그렇습니다.

◇ 정관용> 바른정당이나 이쪽에 가면 더 오래하신 분들 있으신데요?

◆ 안희정> 있을까요? 제가 더 오래됐습니다.

◇ 정관용> 남경필 지사는 국회의원도 5번이나 했고 경기지사도 했고 그런 점에서는 더 낫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안희정> 앞으로 그것은 국민 여러분들이 각각의 후보자들이 어떻게 정부를 이끌고 대통령이라고 하는 지위로서 국가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그의 리더십과 비전을 놓고 또 판단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물론 본선에 가봐야 그건 아는 거고요. 남경필 지사도 본선에 같이 갈지 모르는 거니까. 우리 거리의 시민들한테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번 물어봤거든요. 잠깐 들어보고 계속 이야기 나눕시다.

◆ 시민1> 연예인 누구 닮았다고 해서.. 엑소인가 누구 닮았다고 해서 요새 제가 보기에는 바른 정치를 많이 하실 거라고 생각 들어요.

◆ 시민2> 참신한 사람이지, 젊고. 내가 나이가 많은데 문재인은 아니야. 안희정이 훨씬 낫지. 나는 안희정이 지지할 거야. 쓸 만한 놈 없잖아요. 소신껏 밀고 가세요.

◆ 시민3> 굉장히 솔직하고 신선하고 지금 현재는 너무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지쳐 있어요. 구시대정치보다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고 있습니다.

◆ 시민4> 보수나 진보나 다 아울러서 통합해서 할 것 같아요. 여나 야나 영호남, 충청도랑 통틀어서 했으면 좋겠어요.

◇ 정관용> 엑소의 누구 닮았어요?

◆ 안희정> 그건 ‘충남의 엑소’라고 해서 저는 그냥 그런 줄 알았습니다.

◇ 정관용> 엑소 멤버가 누구누구인지는 혹시 알아요?

◆ 안희정> 다 멤버들 모릅니다.

◇ 정관용> 그런데 본인 닮은 사람은 누구인지 알아요?

◆ 안희정> 잘 모릅니다.

◇ 정관용> 그런 걸 알아야 이럴 때 점수를 따죠.

◆ 안희정> 엑소 멤버들을 특정해서가 아니라 말하시는 분들마다 좀 다르시더라고요.

◇ 정관용> 인지도가 낮은 게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요?

(사진=노컷V 영상 화면 캡처)

 

◆ 안희정> 이제 경선이 시작돼서 차기 정부를 이끌 도전자에 대해서 국민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우리 거리 시민들한테 안 지사한테 들어보고 싶은 것도 들어봤거든요, 미리. 한번 첫번째 질문 받아봅시다.

◆ 시민 > 지금 우리나라가 상당히 어지러운데 만약에 대통령이 되신다면 최우선 순위로 뭐를 일단 해 주시겠는지 저는 그게 되게 궁금하거든요.

◇ 정관용> 조금 아까 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지금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 민주주의 퇴행한 거 회복해야 한다, 경제도 살려야 한다, 남북 관계도 풀어야 한다, 전부 다 백화점식으로 얘기했습니다.

거리의 시민은 "최우선으로 안희정 당신은 무얼 먼저 하겠느냐" 이런 질문입니다. 뭐가 먼저입니까?

◆ 안희정> 우선은 정치를 회복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정치인들은 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국민들께서는 역시 모든 국가의 과제를 풀어야 될 것도 역시 정치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치는 현실 우리의 과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합니다. 청년실업에서부터 지금 산업구조에 물려 있는 많은 구조개편에서부터 또 중국과 미국의 압력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안보외교 노선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과제를 정치가 풀어야 합니다. 이 정치는 대통령의 민주주의 정치 리더십과 의회의 의회 지도력으로 풀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대통령과 의회의 정치지도력이 우리가 풀어야 될 사회적 갈등에 대해서 해법도 또 합의안도 못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위기입니다.

민주주의 정치를 통해서 우리는 대화와 타협, 더 나은 합의들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우선 정치가 대한민국의 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도록 이끌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제가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합의된 정치적 리더십에 입각해서 우리는 산업구조조정이라든지 청년실업의 문제라든지 일자리 고갈 문제라든지 노인 빈곤과 아동 빈곤의 문제라든지 이러한 시대적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내야 합니다.

◇ 정관용> 각종 정책 과제를 정치의 제대로 된 작동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 안희정>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 얘기 좀 더 본격적으로 들어갑시다. 오늘 예비후보 등록한 이후에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도 화염병, 장돌 들고 많이 싸워봤다, 정당정치 하면서 비타협 투쟁도 많이 해 봤다. 그거 가지고 안 되는 현실을 많이 봤다 그래서 나는 대연정을 하겠다 이런 얘기들을 했잖아요.

대연정 하니까 노무현 대통령 때 대연정 제안이 떠올라서 그때는 한나라당하고 대연정 하자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바로 지금 페이스북 라이브로도 질문이 들어오는 게 그러면 새누리당하고도 대연정 하겠다는 겁니까 이런 질문이에요.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시사자키 제작팀)

 

◆ 안희정> 현재의 헌법 체제 내에서 현재는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시든 여소야대 의회와 함께 국정을 이끌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의 지위는 총통이 아닙니다. 행정부와 정부를 이끄는 리더입니다. 그리고 주요한 재정과 입법 문제는 역시 의회가 결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면 현재의 정부를 이끄는 이 헌법은 총리를 의회에서 인준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의회에서 과반을 점하는 다수파가 총리를 인준하지 않으면 내각 구성 자체가 안 되게 돼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것은 대통령 좀 잘 할 테니 의회 협조해 주십시오. 의회가 자꾸 발목을 잡습니다, 이런 식의 싸움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헌법의 취지대로 얘기한다면 의회의 과반을 점하는 다수파와 협치를 해야 되는 것이 이 헌법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제가 민주당의 후보가 되고 민주당의 후보로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당연히 민주당의 지도부와 상의를 해서 의회의 다수파와 과반을 어떻게 형성할 것인지를 상의할 것입니다.

◇ 정관용> 연정을 해야죠.

◆ 안희정>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거기에 대(大) 자를 붙이는 이유가 뭐에요?

◆ 안희정> 시대적인 과제를 놓고 우리가 좀 더 안정적인 원내의 힘을 모으기 위해서 연정의 파트너를 구해야 된다는 취지입니다.

◇ 정관용> 그렇게 되면 의석 수가 지금 두 번째로 많은 당이 새누리당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새누리당하고도 연정하겠다는 거냐 질문이거든요.

◆ 안희정> 그건 의회의 지도자들과 상의해야 될 문제입니다.

◇ 정관용> 본인은 생각은요. 새누리당도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맞아요?

◆ 안희정> 의회의 지도부는 누구든 우리가 공통의 국가의 과제와 개혁의 과제에 합의한다면 구성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타협, 절충 좋지만 적폐 청산은 어디 갔느냐 하면요?

◆ 안희정> 당연히 그 연정의 파트너는 대통령 선거 과정을 통해서 차기 정부가 이루어야 될 민주주의와 정의의 수립이라고 하는 과제에 동의하는 다수파들을 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연합니다, 그건.

그런 점에서 그런 새로운 개혁의 조치에 반하는 연정을 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게 지극히 논리적인 얘기인데 새누리당도 그런 개혁에 동의한다면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이런 건가요.

◆ 안희정> 의회의 정치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인 국민의 요구에 따라서 따라온다면. 예를 들어서 이번에 탄핵 과정에 새누리당 출신들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서 탄핵에 가담했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찬성표를 던졌죠.

◆ 안희정> 그렇죠. 그런 국민들의 요구와 시대에 합의할 수 있다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 정관용> 논리적으로는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 안희정> 그것은 장차 민주당의 대표들이 의회의 과반을 어떻게 형성하느냐의 문제를 놓고 좀 더 많은 판단과 논의들을 해야 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오늘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식적으로 국민의당에게 연정합시다라고 제안했거든요. 그렇게 좀 간명하게 할 수 없을까요.

◆ 안희정> 구체적으로는 우리가 지금 풀어야 될 중요한 갈등, 중요한 국가개혁의 과제를 놓고 가장 안정적 다수를 형성하기 위해서 원내에서 저는 논의되기를 요청할 겁니다.

그리고 그런 논의의 원내와 의회를 구성하는 각 정당들이 국가 개혁 과정과 국민의 요구에 가장 안정적 다수를 형성할 수 있다면 저는 그 과반의 가장 안정적인 세력과 함께 연정을 구성하겠다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 정관용> 국민의당하고만 합쳐도 안정 과반은 되잖아요.

◆ 안희정> 기존의 여야 구도에서 나는 반대하겠다라고 하는 야당을 상존시켜서는 의회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가장 반대 진영의 사람들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함께 국가의 목표를 합의할 때라야만 국민들이 지금 요구하고 있는 시대적 개혁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국회법상에서 야당이 기본적으로 무조건적인 반대와 재뿌리기를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정치처럼 강행한다면 그건 작동 불가능한 국회가 됩니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연정이기를 바랍니다.

◇ 정관용>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은 무조건 안 돼, 당신은 무조건 야당 해 이런 자세는 안 된다 그런 얘기시군요.

◆ 안희정>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찌 보면 그게 안희정 지사가 다른 민주당의 대선후보들에 비해서 상당히 중도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는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마는.

◆ 안희정> 저는 중도통합이라는 표현보다도 실질적으로 지금 이 시대 국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와 개혁을 해낼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면 의회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최대한 그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 정관용> 그래요.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그게 어떤 본인만의 장점으로 부각될 수도 있습니다마는 동시에 지금의 국면이 이른바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로 인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열망이 워낙 팽배해 있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나서신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가 정권교체의 대상인 새누리당하고도 손잡을 수 있다라고 하는 건 본인의 지지기반을 스스로 갉아먹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사진=노컷V 영상 화면 캡처)

 

◆ 안희정> 논리적으로는 그렇게 비판할 수 있습니다마는 그 연정은 왜 하자고 제안하는 것이겠습니까? 대통령의 리더십과 의회가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 국가위기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요구에 이 정치는 답을 줘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엄연한 현실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 구조 내에서 새로운 개혁 조치에 대한 합의를 얻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걸음도 못 갑니다.

이 얘기가 가장 현실적 개혁을 향한 제안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민의 요구와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는 그 촛불광장의 국민들의 요구를 단 한 걸음이라도 전진시키기 위한 저의 노력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현재의 의회 제도와 그리고 대통령의 제한된 리더십 사이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못하는 엉켜버린 정치와 그 정쟁의 구조에 또 빠지게 돼 있습니다.

◇ 정관용> 광화문 촛불시민들의 요구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안정적 다수 의석도 지금 국회선진화법 같은 게 있으니까 어쨌든 누구라든지 대화하고 타협할 수밖에 없다 이런 주장이신 거잖아요.

◆ 안희정>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게 그런 어떤 안 지사의 노선이 대선 본선에 가면 아마 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우선은 더불어민주당 내의 경선을 통과해야 되잖아요. 경선을 통과하는 데에는 그런 노선이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십니까?

◆ 안희정> 그렇지 않습니다. 저 촛불광장에서는 지난번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던 분들도 촛불을 들었습니다. 이미 국민들은 여야와 자기가 누구를 지난번 선거에 지지했던가와 상관없이 민주주의와 민주공화국의 정의를 향해서 촛불을 똑같이 들었습니다.

우리 정치는 현실의 대한민국이 지금 풀어야 될 위기와 개혁의 과제를 향해서 한 걸음이라도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 정치의 리더십을 형성해야 합니다. 대통령 한 분이 개혁적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이 대한민국이 그다음 날부터 바뀌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 말씀은 알겠는데 경선에는 당원 대의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본인이 직접 연락해서 자기 주민등록번호 밝히고 적극적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와서 안희정 지사한테 표를 던져야만 경선에서 이길 수 있잖아요.

◆ 안희정> 저의 가장 현실적인 개혁에 대해, 또한 개혁 가능한 프로그램에 대해서 저는 가장 많은 국민들이 저는 지지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 정관용> 그럴까요. 혹시 본선에 나오면 내가 한 표 찍어줄 테지만 내가 일부러 전화까지 해서 등록해서 하는 건, 그건 좀 아니야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 안희정> 그건 제가 앞으로도 더 많은 대화를 통해서 그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개인적으로 대통령이라고 하는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 훼절을 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오해하지는 않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미 제가 훼절하고 변절했다면 제가 지난 30년 동안 제가 그렇게 지낼 리가 없습니다.

저는 그것에 대한 제 30년 정당 정치인으로서 제 원칙과 소신의 삶을 담보로 이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저는 요청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좋습니다. 거리의 시민들의 두 번째 질문 받아봅니다.

◆ 시민> 우리 안 지사님 열심히 노력해서 꼭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그걸 좀 구체적으로, 지금 얼마나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우니까, 좀 구체적으로 국민들한테 제시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경제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구체적인 방책을 좀 내달라 이런 질문입니다.

◆ 안희정> 먼저 경제와 시장경제의 가장 큰 주역들은 기업인들입니다. 또 성실하고 우수한 노동력으로 훈련받은 국민 노동력입니다. 또한 이것과 함께 세계를 향한 우리의 넓은 교역시장의 확보입니다.

이 틀 속에서 우리는 현재까지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기업가들의 도전과 창의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길이 재벌과 대기업의 불공정한 시장의 경쟁구조 하에서 기업의 도전정신은 사라진 지 오래됐습니다. 이 기업의 도전과 창의를 통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의 창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경제개혁과 경제민주화에 대한 조치들을 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기업들의 이 창업과 도전은 새로운 과학과 기술에 입각할 때라야만 창업이 일어납니다. 더 이상 옛날 미국, 일본 거 카피해서 싼 임금으로 잘 만들어서 수출하던 그런 나라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R&D 개혁 조치들과 대학의 연구 역량, 과학기술계의 장기적 연구역량을 지원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는 R&D 19조 원에 이르는 국가 R&D 자금을 OECD 국가로 보면 국가자금으로 보면 거의 톱클래스입니다. 그러나 이 이러한 R&D 자금이 기업가들의 창업과 도전에 가장 기본 힘이 되고 있지 못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기업가들의 창의와 도전이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고 또한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지난 70년대, 80년대 메이드 인 코리아 제조업 한국의 노동으로부터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시장에 걸맞은 국민 노동력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시장에서의 임금의 양극화 문제를 풀기 위한 새로운 임금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종합적인 노력을 통해서라야만 저는, 우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당장 눈앞에 우리는 그동안 우리에게 좋은 일자리와 소득을 안겨주었던 기존의 일자리가 이제 세계적 경쟁력을 잃고 그 산업들이 하나둘씩 기울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조선, 해운 이런 거.

◆ 안희정> 그렇습니다. 이 산업구조조정을 우리는 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수종 갱신을 위해서 우리는 일정한 고난과 희생과 시련을 겪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실업과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많은 우리들의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에 우리들은 사회안전망을 통해서 좀 더 튼튼한 이 구조조정에 뒷받침을 해 드려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이 전환기에 다시 한 번 일으키는 도전에 나서야 된다는 말씀 올립니다.

◇ 정관용> 이게 또 역시 불공정한 재벌 개혁, 경제민주화, 과학기술 R&D 투자의 실질화, 산업 구조조정 그리고 양극화 해소, 사회 안전망 확충.. 너무 백화점식 아닙니까?

◆ 안희정> 그런데 지금 어느 한 가지 정책을 가지고 문제를 한방에 풀 수 있습니까?

◇ 정관용> 결국은 다 할 수밖에 없다?

◆ 안희정> 우리가 지금 풀고 있는 것은 매우 종합적입니다. 당장에 피부에 난 어떤 뽀드락지를 당장 짜서 없애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체질을 변화시켜야 되는 일입니다.

이 체질 전환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자. 지금 현재의 상태에서 우리 모두가 다 그 좁은 문, 대기업과 본사와 공무원과 현재의 일자리에서 그나마 좋은 일자리를 향해서 우리 모두 지금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일자리의 숫자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끊임없이 그 한계기업이라고 하는 그 자기 산업적 구조의 한계에 처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일자리의 기회는 더욱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우리는 대규모적인 산업구조조정과 혁신을 향한 우리 모두의 노력들과 참여들을 우리는 촉구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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