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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시기 저울질…'키리졸브 훈련'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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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월 초 미국 새 국방부 장관의 한일 순방을 앞두고 북한은 경고라도 하려는 듯 한반도 긴장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북한의 조기도발 징후가 감지되고 있긴 하지만 북한은 트럼프 새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관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동신문은 29일 ‘역사가 고발하는 북침전쟁 동맹의 정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미국을 등에 업고 꺼져가는 잔명을 부지하려고 발광하는 괴뢰(한국 정부)들은 새 미 국방장관을 남조선에 끌어들여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겠다고 부산을 피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 정부에 대해 “새 미 행정부 인물들에게 저들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미군 유지비 증액을 비롯하여 상전(미국)이 내리먹이는 그 어떤 강도적 요구도 다 받아들일 노예적 근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북한에서는 영변 핵단지에서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원산 갈마 국제공항 인근에서 ICBM발사를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돼 도발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고 했다.

이처럼 북한이 한반도 긴장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지만 새롭게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할 만한 도발은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대미 직접 협상을 통해 담판을 짓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대북정책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는 관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한이 한국의 정권교체기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감안해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한국의 차기 정권이 수립되고 난 다음까지 미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미국과 협상과 담판을 추진하려 한다면 한.미 군사연습을 명분 삼아서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커 보이낟.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키리졸브 훈련을 한미가 강행하면 북한은 자신의 핵 마무리 작전에 들어가리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쟁 연습 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무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가 3월에 하는 한미 군사연습 키리졸브 훈련을 도발과 연계시켜서 트럼프 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의 방향을 타진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 정부 당국도 북한의 최대 명절인 4월 15일(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북한이 한.미 군사연습을 명분 삼아서 도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어서 3월의 키리졸브 훈련이 북한 도발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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