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4일 라이언 피어밴드(사진)와 재계약을 하면서 올해 외국인 라인업 구성을 마쳤다. 특급 에이스가 없어 올해도 탈꼴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자료사진=kt)
프로야구 막내팀 kt의 깜짝 영입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FA(자유계약선수)에 이어 외국 선수까지 수준급 전력 보강이 무산되면서 올해도 험난한 일정을 치를 전망이다.
kt는 24일 "라이언 피어밴드와(31)와 총액 68만 달러(약 7억9000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거물급 1선발을 원했지만 결국 재활용을 하게 된 셈이다.
피어밴드는 지난해 넥센에서 뛰다 kt로 둥지를 옮긴 선수다. 넥센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ERA) 4.64의 평범한 성적을 낸 뒤 일본에서 복귀한 앤디 밴 헤켄에 밀렸다. 이후 kt가 영입했고, 지난 시즌을 7승13패 ERA 4.45로 마감했다.
기량 면에서 3선발, 후하게 평가하면 2선발급이다. 2015년 피어밴드는 넥센에서 13승11패 ERA 4.67을 기록했다.
당초 kt는 1선발을 맡아줄 외인 투수를 물색했다. 지난해 22승으로 올해 210만 달러(약 24억5000만 원) 외인 역대 최고 연봉을 찍은 더스틴 니퍼트(두산)까지는 아니어도 지난해 15승을 거둔 헥터 노에시(KIA), 18승의 마이클 보우덴(두산) 정도의 투수를 원했다.
하지만 20억 원이 넘는 투수를 영입하기에 kt는 실탄이 충분치 않았다. 알렉시 오간도(한화), 제프 맨쉽(NC) 등 180만 달러(약 21억 원) 계약이 들려왔지만 kt는 좀처럼 에이스 영입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피어밴드 영입으로 외인 라인업이 마무리됐다. 앞서 kt는 외국인 투수 존 로치와 총액 85만 달러(약 9억7000만 원), 타자 조니 모넬과 90만 달러(약 10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kt는 눈독을 들였던 FA 내야수 황재균도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황재균이 국내 잔류를 해도 원 소속팀 롯데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았다는 게 야구계의 시각이다. 그만큼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kt다. 김진욱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올해도 탈꼴찌가 힘들어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