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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댕이 쳐진 朴 누드 풍자화, 작가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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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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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단체 추정 시민들 소란 피워, 작가들 반발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박근혜 대통령 누드 풍자화 (사진=김수영 기자)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된 박근혜 대통령의 누드 풍자화가 24일 일부 시민들에 의해 훼손돼 강제로 철거됐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주최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던 '곧, BYE! 展'은 시민들이 해당 그림을 훼손하면서 난장판이 됐다.

이날 오후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노년층을 비롯한 20여명의 시민들이 의원회관에 들이닥쳤고, 이중 한 노인이 문제의 그림을 바닥에 집어 던졌다. 이에 경찰이 출동해 작품을 훼손한 시민들을 연행했다.

이 그림은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으로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해 누드화인 원작에 박 대통령의 얼굴이 있으며, 몸 위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과 '사드'라고 적힌 미사일, 박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또 옆에는 비선실세 최순실이 주사기 다발을 들고 있는 그림이다.

시민들은 "자기들 엄마라고 생각해 보라", "국회의원들 잘라버렸어야 한다"며 욕설을 퍼붓고 소란을 피웠다.

앞서 민주당은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했으며, 국회 사무처는 해당 그림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입장을 내고 "이 전시의 본질은 표현의 자유와 풍자다.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은 여성비하 운운하며 박근혜-최순실 정권을 비호하지 말라"고 규탄했다.

작가들은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작품 훼손에 대해 경찰에 고발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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