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이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부문도 갤노트7 단종 충격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4일 반도체 사업이 2016년 4분기에 매출 14조 8,600억원, 영업이익 4조 9,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분기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이다. 직전의 최고기록은 2015년 3분기의 3조 6,600억원이었다.
고성능, 고용량 제품의 공급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 성장이 주효했다.
특히 고용량의 48단 V낸드 SSD 공급이 대폭 늘었고 D램도 고용량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공급이 늘어난게 이유다.
삼성은 올해 64단 V낸드 공정전환에 주력하고 고성능 서버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사태로 홍역을 치른 스마트폰 사업부분은 매출 23조 6,100억원에 영업이익 2조 5천억원으로 노트7 공백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이 선전한데다 중저가폰까지 가세하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스마트폰은 성장둔화 전망속에 차별화와 디자인으로 혁신기능을 도입해 경쟁력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문도 스마트폰용 소형 OLED 판매가 늘었고 고화질 대형 패널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에 비해 실적이 호전됐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OLED 패널 채용이 늘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삼성은 밝혔다.
다만 최근 매 분기 1조원대 이익을 냈던 생활가전은 4분기에 좀 주춤했다.
CE부문은 4분기에 매출 13조 6,400억원 영억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판매는 늘었지만 패널가격이 오른데다 저환율까지 겹치면서 전년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올해는 QLED TV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패밀리허브 2.0 등 스마트가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