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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1월 마지막 촛불… "단죄와 변화의 열망 꺼지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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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헬조선 규탄 집회 예정

(사진=이한형 기자)

 

한파 속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외치는 1월 마지막 촛불물결은 계속된다.

전국 시민·사회단체 2300여개가 참여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1일 13차 범국민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및 조기 탄핵을 기조로 한다. 더불어 재벌 총수 구속 수사도 함께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영하권 날씨 속에서도 청와대와 총리공관, 그리고 헌법재판소 방면으로의 집회·행진은 이어진다. 시민들은 청와대 방면과 헌재 인근에서 각각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탄핵 인용'을 외친다. 또 총리공관 앞에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한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이날 종로 SK빌딩과 삼성본관빌딩, 을지로 롯데백화점 앞에서 재벌을 규탄하는 집회도 연다. 가상으로 만든 구치소에 재벌총수들을 가두는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집회·행진에 앞서 오후 6시 광화문광장 본집회에선 '헬조선을 바꾸자'는 주제로 시민들의 발언대회가 펼쳐진다. 여성비정규직 노동자, 월성원전지역주민, 중소상인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이보다 앞선 오후 3시 광장에선 '우리를 거리로 쫓아낸 이들에게 고함'이라는 이름으로 용산참사 8주기(20일)를 추모하는 사전집회가 열린다. 주최측 빈곤사회연대에서 오늘날 시민들이 용산참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이야기해야하는지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헬조선-헬직장 이것부터 바꾸자'는 이름으로 다양한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18세 선거권을 요구하는 청소년들과, 광화문 촛불집회 수화통역팀도 이날 사전발언대에 선다.

오는 28일 설 당일에는 촛불집회가 열리지 않는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3달 넘게 든 촛불을 잠시 내려놓고, 고향에 내려가 가족들과 현 시국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소중하다"고 전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설 연휴 전 1월 마지막 주말집회인 만큼 촛불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전, 광주, 세종 등 전국 광장과 주요거리를 곳곳이 밝힐 예정이다.

퇴진행동 남정수 공동대변인은 "단죄하고 바꾸자고 했던 촛불의 열망은 꺼지지 말아야한다"면서 "명절을 앞둔 1월 마지막 촛불광장에 모여 다시 한번 역사를 만들자"며 참여를 호소했다.

촛불 대신 태극기를 든 맞불집회도 도심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시민과 친박단체 간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오후 2시 종로 대한문 앞에서는 친박단체 모임인 '대한민국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대회(탄기국)'가 '태극기집회'를 연다.

또 다른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오후 2시 종로 청계광장에서 태극기집회를 가진 뒤 탄기국 집회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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