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0.02% 올라 9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둔촌 주공, 잠실주공5단지 등 강남 재건축 급매물이 거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0.02%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그리고 정치·경제적인 불확실성 여파로 수요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조용한 가운데 둔촌주공,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둔촌 주공은 올해 말까지 유예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할 수 있는 단지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떨어졌던 아파트 값이 1월 들어 회복하는 분위기이고, 잠실주공5단지는 11.3대책 이후 1억원 이상 아파트값이 떨어지자 일부 투자 수요가 움직이며 하한가가 올랐다는 설명이다.
서울에서는 △강동(0.25%) △서대문(0.09%) △은평(0.05%) △송파(0.04%) 금천(0.0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양천(-0.10%) ▼동대문(-0.08%) ▼노원(-0.03%) ▼영등포(-0.01%) ▼성북(-0.01%) ▼강북(-0.01%)은 거래부진 속에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 목동 목동신시가지3단지 등이 250만원-2,500만원 가량 내렸다. 동대문은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 장안힐스테이트 등이 500만원-3000만원 정도 하락했고,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5·6단지가 250만원-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전셋값은 방학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을 앞두고 '학군 특수' 없이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이 0.01%로 지난주(0.05%)보다 오름폭이 둔화됐고 신도시는 -0.02%로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