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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징후 ↑…'도발 시기' 예상보다 빨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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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작한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영변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재가동한 조짐이 보이는 등 도발 징후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군 관계자는 19일 "북한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가 움직이는 것이 포착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북한군 지휘부가 결정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된 미사일 2기는 동체 길이가 15m를 넘지 않아 기존 ICBM인 KN-08(19~20m)이나 그 개량형인 KN-14(17~18m)보다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지난해 4월 신형 ICBM 대출력 엔진(발동기) 지상분출 시험 장면을 공개한 지 9개월 만에 신형 ICBM을 개발한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 北, 영변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 재가동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에서 2015년 말 가동을 중단한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재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군사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2015년 말 중단한 5㎿ 원자로 시설에서의 작업을 다시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영변 핵 단지에서 강화된 활동이 과거 5년간 관측된 것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작업"이라고 설명하며 관련 증거와 정황들을 제시했다.

북한은 영변 5㎿ 원자로를 가동하면 매년 핵무기 1개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할 수 있다. 핵무기 2개 분량에 해당하는 약 6㎏의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 北 김정은 군부대 시찰…본격 도발 신호탄?

민생 행보에 집중하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새해 처음으로 군부대 시찰에 나선 점도 예사롭지 않다.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열흘 동안 공장 등 경제 현장만 시찰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군부대 시찰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도발 행보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육성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가 마감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한 이후 외무성대변인 문답과 대외선전매체 등을 통해 잇따라 ICBM 발사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김 위원장의 이번 군부대 시찰 공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군 사기 진작에 나서면서 미국과의 대화와 대결에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있다.

◇ 北, 트럼프 대북정책 관망 → 트럼프 겨냥한 무력시위

애초 북한은 미국 신 행정부 출범 후 대북정책의 윤곽이 드러난 후 핵실험 등 도발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됐었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도발 징후 등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인사들이 잇따라 대북 강경 메시지를 내놓는 것을 보고 조기 도발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김정은과 김정일의 최대 업적으로 선전하고 내부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하거나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도발 시기는)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 75돌(2월16일·광명성절)이 유력한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을 관망하자는 입장에서 바뀌어 미국을 향해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면 ICBM시험 발사 시기를 (우리 측 예상보다)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 이후 국정 공백이 가시화하고 한일 간 외교 갈등이 빚어진 현재 상황을 한국을 흔들 수 있는 도발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기 도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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