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진=자료사진)
국군수도병원이 대학병원급 진료 능력을 보유한 대학병원급 군특성화 종합병원으로 육성되고 중증 외상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국군외상센터가 설립된다.
또 병사들의 초기 진료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사단이하 의무부대 입실이 제한되고 군 병원수를 줄이는 대신 능력을 강화하는 군 병원 효율화, 정예화 작업이 추진된다.
국방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2017-2021년 군 보건의료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국민이 군 의료를 신뢰할 수 있도록 진료능력이 개선된 군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국군수도병원 대학병원급으로…국군외상센터 설립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수도병원은 군 내 유일한 종합병원이자 전공의 수련기관이지만 이 병원에 이송된 중환자를 다시 민간병원으로 재이송 하는 사례가 잦아 3차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국군수도병원을 군 특성화 종합병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대학병원급 진료 능력을 보유하고 우수한 장기군의관을 양성하는 군 특성화 종합병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2019년까지 병원 리모델링을 하는 등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지뢰폭발과 총상, 각종 사고로 크게 다친 외상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국군외상센터도 설립된다.
국방부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해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진료종결 가능한 외상전문 치료시설을 설립하겠다"며 "현역과 민간의료진 등 총 160명이 근무하는 외상병동 40병상, 외상중환자실 20병상, 수술실 2개 등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사고 발생시 헬기로 환자를 이송할 수 있어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며 대학병원급 이상으로 환자 진료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 사단이하 의무부대 입실 최소화, 군 병원 효율화국방부는 또 병사들의 진료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진료 능력이 낮은 연·대대 의무실 입원을 폐지하고 사단의무대 입원은 3일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연·대대 의무실에도 최대 7일 동안 입원할 수 있게 해 진료 골든타임을 놓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사단 의무대 역시 의료인력 부족과 CT·MRI 등 정밀검사 장비가 없는데도 최대 14일까지 입원할 수 있게 해 전문적인 진료 제공이 이뤄지지 못했다.
국방부는 현재 17개인 군 병원을 13개로 줄이는 대신 의사인력과 지원인력을 늘리는 군 병원 효율화, 정예화 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병원별 임무와 진료량을 고려해 후방병원과 외래검진센터에서 46명을 동원해 수도병원과 전방병원에 보강하고 수도병원과 전방병원 위주로 필수 소요 인력 321명을 보강하기로 했다.
무자격 의무병의 의료보조행위도 개선된다.
국방부는 약제와 방사선, 임상병리, 치과 등을 전공해 면허를 가진 대학졸업자가 의무병으로 입대할 경우 사단의무대급 부대에서 전공분야 업무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전문의무병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의료보조행위를 하는 일반 무자격 의무병은 단계별로 간부로 대체하고 의무병의 업무범위를 단순 의료보조행위로 한정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밖에 숙련도 높은 의사인력 확충을 위해 장기군의관의 처우를 개선하고 임상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장기군의관의 보수를 경찰병원 수준으로 진료업무보조비를 인상해 보수격차를 해소하고 전문계약직 의사의 시간제 채용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병사들이 원하는 시간에 간부 인솔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군 병원 예약 및 방문시스템을 개선하고, 환자발생부터 완치 때까지 보호자들이 환자의 치료과정 정보를 잘 알 수 있도록 의무사령부에 환자관리 전담팀을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