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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찾은 반기문…학생들 항의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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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생들 피켓 시위…"소통 의지 있는지 의문"

19일 카이스트 학생들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카이스트 방문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

 

19일 대전 카이스트를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카이스트 학생들의 거센 항의로 곤욕을 치렀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19일 오전 대전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동에서 '국제기구와 과학기술정책'을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카이스트 재학생 4~5명은 '세계 대통령 巨木 반기문? 역대 최악 우려 총장', ‘위안부 합의 그래서 잘했다고요?', 'KAIST가 반기문님을 싫어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항의 피켓을 들고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맞이했다.

카이스트 재학생 윤영도씨는 "반기문 전 총장은 학생들과 강연회를 갖는다고 했지만 정작 학생들은 언론을 통해 반 전 총장의 방문 사실을 알게 됐다"며 "반 전 총장이 학생들과 진정한 소통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반기문 전 총장이 들으려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도 이런 퍼포먼스를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켓을 든 학생들은 반 전 총장에게 그에 얽힌 각종 의혹과 구설수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반 전 총장은 대답 없이 장소를 옮겼다.

반 전 총장을 따라 휴보 시연이 이뤄지는 KI빌딩 로보틱스연구센터로 이동한 학생들은 "2명 이상 모이면 집회 신고를 해야 한다"며 시연장 출입을 가로막는 경찰과 실랑이를 빚기도 했다.

반 전 총장 측은 문을 걸어 잠그고 휴보 시연을 진행하다 시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취재진들이 항의하자 문을 열어주기도 했다.

앞서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강연회 역시 '토론 형식'을 내걸었으면서도 시간상의 이유로 교수 1명과 대학원생 1명에게만 질문을 받았다.

대학원생 김성은씨는 "국제기구와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제가 순진했던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이공계 대학원생과 과학자들의 안전과 열악한 처우 개선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은 "제가 (외교부) 장관으로 있을 때만 해도 과학기술정책위원회 위원장을 과기처 장관이 맡거나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대우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실장, 차관보 급이 맡고 있다. 이를 격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나간 뒤 강연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답변"이라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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