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게인즈빌에 거주하는 흑인 소녀 달리야 마리 아라나(4)는 지역사회에서 책벌레로 통한다.
아라나는 2살 11개월 때 처음 책 한 권을 혼자 힘으로 읽었고, 2년 만인 작년말 책 1천 권을 독파했다. 올 가을 유치원에 입학할 예정이다.
책벌레가 된 비결이 뭘까.
아라나의 부모는 "딸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꾸준히 책을 읽어줬다"고 했다.
"아라나 말고 위로 자녀가 두 명 더 있어요. 두 아이에게 매일 15~20분씩 책을 읽어줬는데, 아라나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생후 18~19개월 무렵 아라나의 뛰어난 어휘력을 알고 깜짝 놀랐죠." (어머니 할리나 아라나)
아라나의 목소리는 영락없는 4살 소녀지만 언어 구사력은 훨씬 성숙하다. 어머니는 "책읽기 덕분에 말하기 능력도 좋아졌다. 아이들은 몰입을 잘한다. 옆에서 책을 읽어주면 스폰지처럼 흡수한다"고 했다.
아라나는 지역 도서관에서 자신의 대출카드로 매일 책을 빌린다. 꿈은 사서. 일일사서로 뽑히기도 한 그는 "친구들에게 책 읽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다"며 빙그레 웃었다.
최근 미국 내 최대 규모인 연방 의회도서관을 방문했다. 연방의회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인 칼라 헤이든 도서관장의 초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라나는 의회 도서관의 라운드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었고, 헤이든 관장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아라나는 모험에 관한 책과 동화작가 모 윌렘스를 좋아한다. 공룡류에 관심이 많고, 리본 모양 머리핀 꽂는 것을 즐긴다.
사진=Carla Hayden 트위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