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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에 나선 ‘황사머니’, K리그에 어떤 영향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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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슈퍼리그의 천문학적인 이적료 투자로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하지만 정작 자국 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박종민기자

 

최근 중국 슈퍼리그는 전 세계 축구선수 이적시장의 가장 ‘큰 손’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유럽과 남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선수의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하며 ‘블랙홀’처럼 유명 선수를 데려왔다.

덕분에 과거 중동처럼 현역 생활의 막바지에 접어든 선수들이 아닌, 20대 중후반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각국의 국가대표 선수가 대거 몰려들었고 슈퍼리그의 클럽은 더 이름이 알려진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경쟁적으로 더 큰 돈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CFA)가 최근 슈퍼리그의 엄청난 이적료 지출에 제동을 걸었다.

그동안 슈퍼리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규정과 마찬가지로 4명의 외국인 선수와 1명의 ‘아시아 쿼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CFA는 2017시즌부터 ‘5명 보유와 3명 출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여기에 K리그가 시행하는 유소년 육성 정책과 유사한 23세 이하 선수 2명의 엔트리 보장, 그리고 1명의 선발 명단 포함을 추가했다.

외국인 선수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소식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최근 축구선수 이적시장에서 중국 슈퍼리그의 분명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3월 4일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레 규정이 변경된 것은 CFA의 자체 결정이 아닌 ‘윗선’의 개입이라는 것이 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의 공통된 설명이다. 엄청난 자금을 투자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에 그치자 외국인 선수의 영입 경쟁이 아닌 자국 선수의 육성에 집중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는 것.

◇ 갑작스러운 中의 변화, K리그도 분명한 악재

중국 축구계의 빠른 태세 전환에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의 입지에도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쿼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 국가대표 경력의 수비수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일부 구단은 여전히 한국인 수비수를 중용하며 시즌을 운영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시아쿼터, 즉 한국 선수가 1순위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아시아쿼터 수비수, 특히 한국 선수가 이번 규정 변경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의견의 배경에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이 제한될 경우 더 많은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축구의 특성상 3명의 외국인선수 출전권은 공격수가 중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실제로 2016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한 11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8명이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다. 옌볜 푸더의 공격수 하태균과 미드필더 김승대, 윤빛가람 만이 공격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김환 해설위원은 “중국 슈퍼리그는 아시아쿼터를 수비에 주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수비가 중요한 경기에는 한국 수비수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다. 갑작스럽게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수비수가 이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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