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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석 "순실家 10조재산 비밀은 최태민 누런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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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런 수첩에 재산 관리법 적혀 있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재석(최순실 이복오빠)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에가는 총 6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최순실은 그중 다섯 번째 아내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죠. 그런데 네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최재석 씨가 지난주 특검에 서류봉투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아버지 최태민 씨 사망사건을 다시 수사해 달라는 그런 요구를 하러 간 거죠. 최재석 씨는 최순실 자매가 아버지 재산을 노리고 아버지를 독살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데요. 고 최태민 씨의 삼남 그러니까 최순실 씨의 이복오빠 최재석 씨 만나보죠. 최 선생님, 안녕하세요.

◆ 최재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아버지 최태민 씨의 자식이 총 몇 명이었던 겁니까?

◆ 최재석> 그러니까 아들 셋에 딸 넷입니다. 나머지는 그때 호적에 이렇게 저렇게 올려준 사람들이고요.

◇ 김현정> 최순실 씨하고는 한 집에 살기도 하셨어요, 그러면?

◆ 최재석> 어렸을 때는 같이 있었죠.

◇ 김현정> 언제까지요?

(사진=자료사진)

 

◆ 최재석> 결혼할 때까지요. 군대 갔다 와서 결혼을 바로 했거든요, 제가요.

◇ 김현정>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나세요, 두 분이?

◆ 최재석> 두어 살 차이 나요. 순득이 하고도 두 살. 제가 중간이에요.

◇ 김현정> 아, 그럼 꽤 가깝게 지내셨겠어요. 어렸을 적에.

◆ 최재석> 그럼요. 제가 호위무사였죠, 그 사람들의.(웃음)

◇ 김현정> 호위무사 역할을 하셨어요? 그럼 그때 당시 어머니는 임선이 씨 최순실 씨의 친모.

◆ 최재석> 그쪽으로 제가 호적이 올라갔죠.

◇ 김현정> 그렇게 된 거죠. 어떤 동생이었습니까, 그때만 모두?

◆ 최재석> 그때 애가 영특했다고 해야 하나.

◇ 김현정> 그래요? 공부를 잘했다는 의미는 아니고?

◆ 최재석> 그건 아니고, 그건 전혀 아니고요.

◇ 김현정> 공부 잘하는 건 전혀 아닌데?

◆ 최재석> 우리 집안은 공부 잘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웃음)

◇ 김현정> 공부 쪽은 아닌데 영특하다는 건 어느 쪽으로 머리가 잘 돌아갔다는 겁니까?

◆ 최재석> 잔머리라든가 이런 거.

◇ 김현정> 잔머리….

◆ 최재석> 지어내고 이런 거. 이런 상상력은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임기응변이 능했군요, 그러니까.

◆ 최재석> 능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랬던 이복동생이 지금 온 나라를 어지럽히는 이 국정농단의 장본인이 됐다는 사실 보면서는 어떠세요?

◆ 최재석> 다른 걸 다 떠나서 그냥 오빠하고 동생 사이로만 놓고 본다 그러면 마음이 좀 아프죠. 마음이 아프고 쟤가 어떻게 저렇게 괴물이 됐나 이런 생각을 하죠. 그때 아버님이 저한테 그만둬야 되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고 그때 재단을 만들어서 재산이 그쪽으로 다 넘어가서 그렇게 됐다면 오늘날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제가 갖죠. 그렇게 좀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이야기는 조금 있다 하고, 일단 갑자기 궁금한데 아버지 최태민 씨가 김기춘 실장을 알았습니까, 그 당시에?

◆ 최재석> 그 당시에는 모르겠는데 한 84년도인가 그때 제가 본 적이 있죠, 아버지 사무실에서.

◇ 김현정> 아버지 사무실에서 김기춘 실장을?

◆ 최재석> 네.

◇ 김현정> 최순실 씨는 몰랐을까요? 서로 몰랐을까요. 최순실, 김기춘은?

◆ 최재석> 나도 아는데 어떻게 몰라요, 자기가? 저는 거기에 관여한 사람도 아닌데 거기 봉사단에. 근화봉사단 말씀드리는 겁니다, 지금. 거기 사무실에서 뵈었으니까 그분이 나는 못 봤다 나는 모른다,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러면 나는 본 걸 본 거라고 말씀드리는 거죠.

◇ 김현정> 우병우 수석의 장모가 최태민 씨의 구국봉사단 단원이었다는 박영선 의원의 의혹 제기가 있었는데.

◆ 최재석> 맞습니다. 단장들. 그분들이 확인해 준 거예요. 그분들이 확인해 주셨으면 확실한 거 아닌가요?

◇ 김현정> 확실한 거군요. 우 수석 장모와 최순실 씨는 일단 모르는 사이일 수 없는 거네요.

◆ 최재석> 그렇죠. 모르는 사이일 수가…. 자기는 학생회장이고 그 분은 단장이었는데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런데 우 수석은 청문회에서 우리 장모하고 최순실은 모르는 사이다 하고 딱 잡아뗐거든요.

◆ 최재석> 서로 몰라야 서로 주고받고 도와주지 않을까요. 나중에라도.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여하튼 장남 최재석 씨는 특검에 가서 참고인 조사 받고 오셨죠?

◆ 최재석> 네.

◇ 김현정> 그런데 지난주 10일에는 부르지도 않았는데 또 가셨어요. 서류봉투를 들고. 아버지 사망을 재조사해 달라 이렇게 요구하셨네요?

◆ 최재석> 네, 그랬습니다. 저는 타살 당했다고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

◇ 김현정> 확신이라고까지 하실 수 있습니까?

◆ 최재석> 네. 저는. 아들 입장에서는 확신인 거죠. 아버지가 나하고 사우나를 한번 가셨는데 아버님이 이거 그만둬야 되겠다. 재산도 돌려줘야 되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이거 그만두고 그분한테 재산 돌려줘야 되겠다?

◆ 최재석> 네. 재단 같은 걸 만들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다음에 제가 중국에 가서 내가 중국에 90년대에 들어갔거든요. 1990년도. 거기에 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사업을 한번 해 보고 싶더라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나와서 아버지한테 나 사업자금 좀 대 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죠. 그런데 집에 가서 아버지하고 그 얘기를 하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금고를 열어 보이시면서 내가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내가 널 줄 수는 없다, 지금은. 이거 다 끝나고 나거나 이럴 때..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 나는 아버지가 준비를 많이 하는구나 그러고 저는 생각했죠. VIP를 만들기 위해서.

◇ 김현정> 잠깐만요. 그때 있던 금고에는 돈이 얼마나 있었습니까, 90년대에?

◆ 최재석> 나중에 아버지가 노란 봉투 두 개를 주셨어요. 부동산 등기부등본 이런 건데 이것보다 내가 갖고 있는 부동산이 더 많다고 말씀 하셨거든요. 그런데 내가 나중에 나와서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뒤에 이 건물들을 가격대를 쭉 조사했어요. 그런데 대략 한 1000억 정도 되더라고요.

◇ 김현정> 현금은 그럼 어느 정도나?

◆ 최재석> 그러니까 그것보다 많다고 했으니까 2000억 정도 된다고 보고 3000억 이렇게 보는 거죠.

◇ 김현정> 그 당시 돈으로 2000억에서 3000억? 90년대에?

◆ 최재석> 네.

◇ 김현정> 그런데 VIP를 만들려고 한다 이거는 무슨 말이에요?

◆ 최재석> 그러니까 그분을 갖다 VIP를 만들려고 했던 것 같아요, 아버지는.

◇ 김현정>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 이렇게 되는 겁니까?

◆ 최재석> 글쎄요. 나는 그분의 성함을 입에 담고 싶지 않으니까 그분이라고 하죠.

◇ 김현정> 그러시죠.

◆ 최재석> 그분 하는 데 한 1조 가량 선거자금을... 대통령 선거하는 데 1조 가량 든대요.

◇ 김현정> 1조를 모아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하셨어요?

◆ 최재석> 1조가 돼야 된다. 그러니까 지금 만드는 중이니까 이거 너한테는 내가 쓰려고 모은 돈도 아니니까 너한테 이렇게 재산 형식으로 나눠줄 수 없다. 그래서 내가 그랬죠. 순천이, 순실이 다 건물해놨잖아요 했더니 그거는 차명계좌 차원으로 해놓은 거다.

◇ 김현정> 순실이 이름으로 된 거, 순득이 이름으로 된 건 차명 차원으로 해 놓은 거다. 건물은?

◆ 최재석> 네, 그래서 거기 보면 임 씨 이런 게 막 들어가 있어요. 나중에 떼어 보시면 아시지만.

◇ 김현정> 임 씨가 뭡니까?

◆ 최재석> 임선이.

◇ 김현정> 엄마, 최순실 씨의 엄마.

◆ 최재석> 거기 친척들. 이런 쪽으로 넣고 친척에 또 친척들.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게 많더라고요. 아버지가 주신 목록에 그런 게 있었어요.

◇ 김현정> 그런데 잠깐 얘기서 궁금한 게 왜 최태민 씨는 그렇게 박근혜 씨를 대통령 만들어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까요?

◆ 최재석> 아버지 말씀으로는 전두환 씨한테 군부한테, 전두환 씨 개인한테는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좌우간 그 사람들한테 수모를 좀 당했나 봐요?

◇ 김현정> 삼청교육대도 갔다 오셨잖아요.

◆ 최재석> 삼청교육대 가서 다른 사람 범죄자처럼 한 거는 아니고 감금당하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유배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아버지는 거기서 수모를 상당히 많이 당한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서 내가 박근혜라는 사람한테 투자해서 대통령 한번 만들어봐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는 거에요.

◆ 최재석> 그렇죠, 그렇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그거를 내가 그분한테 돌려줘야 되겠다는 말씀을 왜 하셨을까요?

◆ 최재석> 93년도에 김영삼 대통령이 됐어요. 그래서 그 뭐죠? 실명제 이런 거.

◇ 김현정> 그렇죠, 금융실명제.

◆ 최재석> 그 다음에 그 전에 노태우 대통령 때 세무조사를 또 한 번 당하셨어요, 아버지가. 조사를 받았어요. 근령 씨하고 이런 사람들이 진정을 넣어서 그래서 돈을 불리고 이러는 데 있어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서 돌려줘야겠다, 그 분한테. 박근혜 대통령한테 돌려 줘야겠다는 말을 아들한테 했는데 그 직후에 돌아가신 거예요? 얼마 있다 돌아가신 거예요?

◆ 최재석> 그러고 나서 1년 정도 됐죠. 10월 달이니까 1년은 안 됐네요. 4,5월이니. 아버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나는 지금도 모르겠는데 사우나를 하고 헤어지는데 아버지가 나를 부르더니 이거 가지고 있으라고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뭡니까?

◆ 최재석> 무의식중에 날 줬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그걸.

◇ 김현정> 어떤 걸?

◆ 최재석> 부동산 서류를. 그래서 그걸 줘서 내가 받아가지고 그걸 갖다가 이제 다른 데 갖다 보관해 놓고 나는 중국에 갔죠. 중국에 가서 아버지하고 지속적으로 연락했어요.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어떤 때는 세 번 정도 이렇게 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4월 초순 정도부터요. 그래서 계속 네 번, 다섯 번 해도 안 되고 한 달에. 그래서 계속 어떤 때는 매일 했어요. 두 번, 세 번도 하고.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 임선이 씨한테 전화를 했죠, 집으로. 그랬더니 '어디 가셨다 출타하셨다' 전화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내가 아버지 밑에 있었던 봉사단 단장들 저하고 친하던 분들한테 전화를 했어요. 아버지가 연락이 안 된다. 이제 그렇게 했죠. 그랬더니 어떤 단장 한 분이 나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버지가 안 보이신다고.

◇ 김현정> 그게 언제쯤?

◆ 최재석> 몇 달째 안 보이신대요.

◇ 김현정> 몇 달째 안 보이신다?

◆ 최재석> 그래서 제가 계모한테 전화를 했죠, 마지막으로.

◇ 김현정> 임선이 씨한테.

◆ 최재석> 심한 소리를 했어요.

◇ 김현정> 뭐라고?

◆ 최재석> ‘똑바로 말 안 해’ 이런 식으로 얘기했죠. 그랬더니 ‘너희 아버지 돌아가셨다’ 이러더라고요. 경상도 사투리로.

◇ 김현정> 돌아가셨다, 그제서야?

◆ 최재석> 네.

◇ 김현정> 그럼 언제 돌아가셨다고 이런 얘기를 하던가요?

◆ 최재석> 그러니까 그런 얘기 묻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어요. 그리고 내가 끊었어요. 하늘이 노래지고 뿅 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나 혼자 탐문수사 형식으로 혹시라도 살아 계신가 싶어 찾아다니고 그랬어요.

◇ 김현정> 그랬더니요?

◆ 최재석> 박근혜 대통령 집에도 갔어요, 제가.

◇ 김현정> 그러셨어요?

◆ 최재석> 22일 날 가서 못 만났어요, 그 분을. 그런데 경비실에 경비가 있더라고요. 경비가 그러더라고요. 우리도 찾고 있다고.

◇ 김현정> 우리도 찾고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 집의 경비가?

◆ 최재석> 네. 그래서 집에 갔죠. 그래서 가자 마자 아버지 어디 계시냐 하니까 용인에 계신다 하더라고요.

◇ 김현정> 용인에 산소가 있다?

◆ 최재석> 그래서 제가 가자 그래서 강제로. 내일 가자 그러는데 싫다고 제가 가자고 택시를 타고 거기서 용인에 갔더니 아버지 산소가 써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캐나다에 있는 형, 작은집 다 불러들여서 순실이, 순천이, 순득이를 만났어요, 제가. 역삼동 커피숍에서. 나는 이거 죽음에 대해서 인정 못하겠다, 이거. 이게 뭐냐. 그랬더니 제사 얘기하며 막 달래더라고요. 좌우간 자리를 박차고 나왔어요. 그러고 제가 병원도 갔다 왔거든요. 담당 의사를 만나고 왔어요.

◇ 김현정> 담당 의사는 뭐라고 하던가요, 아버지의 담당 의사는?

◆ 최재석> '아버지 돌아가셨어요?'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주치의도 모르고 있었어요?

◆ 최재석> 그리고 내가 집에 갔잖아요. 집에 딱 갔을 때 순득이하고 장석칠이 왔더라고요.

◇ 김현정> 장석칠이 누구입니까?

◆ 최재석> 순득이 남편이요. 오더니 나한테 이상한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자기가 한 달 동안 우리 아버지를 간호를 했다는 둥 어쩌고저쩌고 그러는 거예요. 나는 이미 병원 갔다 와서 아는데. 일주일 정도밖에 입원하지 않으셨다는 걸 아는데 그런 거짓말을 하는 거예요, 제 앞에서. 그래서 나는 완전히 딱 감이 오잖아요, 그게.

◇ 김현정> 느낌이 안 좋죠.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 중인 최순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최재석> 그렇게 됐는데 그래서. 아니나 다를까 밤에 한 30명 정도 되는 깡패들이죠. 조직폭력배 같은 것들이. 사시미칼이라는 거 알죠?

◇ 김현정> 사시미칼, 영화에서나 보던 그 사시미칼 들고 왔어요?

◆ 최재석> 네, 그런 걸 들고 온 거에요.

◇ 김현정> 세상에.

◆ 최재석> 그래서 우당탕 난리가 나고 112 신고하고 아랫집에서 창문 열고 그 때는 집이 주택가였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그 깡패들이 와서 우리가 합의서를 썼어요. 그날 저녁에 정윤회하고 순실이가 왔더라고요. 그 다음 날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정윤회가 그러더래요. '죽을래 살래. 하루 이틀이야 저기 하지만 그거 하냐'. 순실이도 만났어요, 제가. 만났더니 김 실장, 지금 말하면 김 실장 있잖아요.

◇ 김현정> 김기춘 실장.

◆ 최재석> '내가 주먹으로 안 되면 권력으로 해서 너를 보내버리겠다. 정신병원 같은 데 넣어놓겠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김현정> 최순실이 지금 최재석 오빠한테? 여기 합의서에 도장 안 찍으면, 사인 안 하면 김기춘 실장 시켜서 내가 정신병원에 넣어버리겠다, 당신을.

◆ 최재석> 네. 죽을래 살래죠 그러니까.

◇ 김현정> 김기춘 실장은 최순실 씨 얼굴도 모른다는데 지금 이미 한참 전 90년대부터 그런 이야기가.

◆ 최재석> 나는 아버지 사무실에서 봤고 그 얘기를 하니까 아버지는 그 양반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니까 나는 그 양반이 힘을 가지고 있는 건 알았죠. 그런데 그 양반이 김기춘이라는 건 모르고 있었죠. 그런데 걔가 김기춘이라고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최순실의 입에서 김기춘 실장 이름이 그 당시에 나왔다는 거예요, 90년대에도. 도대체 그 합의서는 무슨 합의서입니까?

◆ 최재석> 우리들 없이 장례 치른 것에 대해 발설하면 죽인다. 그 다음에 앞으로 아버지 재산이 나오면 너는 '노터치'다. 대신 이만큼은 너희들 줄게. 3명이잖아요, 우리가. 누나에 아들 둘에 딸 하나.

◇ 김현정> 임선이 씨 자식이 아닌 사람이 3명인 거죠.

◆ 최재석> 3명이에요, 3명. 그 사람한테는 1억 5000씩 준다고 쓰고. 지네 마음대로 써가지고 왔더라고요. 1억 5000씩 준다고.

◇ 김현정> 여기다 사인해라?

◆ 최재석> 도장 다 찍었어요. 안 찍으면 죽는데 안 찍을 수가 있나요? 껌 값도 안 되는 사탕값 받고. 죽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 김현정> 뭔가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무서운 사람이구나. 뒤에 어마어마한 ‘백’이 있구나 라는 게 느껴졌나요?

◆ 최재석> 느껴졌죠. 알고 있었으니까 원래 아버지의 권력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 당시에. 제가 작은 사고도 치고 큰 사고도 쳤는데 아버지가 아무 탈 없이 정리하는 걸 봤거든요, 제가.

◇ 김현정> 그 권력이 고스란히 최순실한테 갔을 거라고는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 최재석> 깡패를 보내고 경찰이 한 명도 안 오는 걸 보면. 그 난리가 나고 우리가 112 신고하고 난리 났는데 꿈쩍 안 하는 걸 보고 우리도 느낄 수 있었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 최재석> 그러고 나서 말씀드리는데. 의혹만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러다 제가 확신을 가지고 덤빈 거는 제가 탐문수사를 계속 쭉 했어요. 그런데 어느 호텔 사장이 장례식에 갔었대요, 자기가. 그런데 장사 치른 사람은 동네 깡패들이 와서 했고 정식적인 장례 절차가 없었대요. 암매장한 거죠. 포크레인으로 퍼서 묻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사장이 하는 말씀은 5월 1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4월 18일이라는 거예요.

◇ 김현정> 돌아가신 날짜도 다르다?

◆ 최재석> 제가 말한 날짜와 비슷한 거죠.

◇ 김현정> 그러네요.

◆ 최재석> 나하고 연락 안 된 그 날짜하고 그 때 쯤하고 맞아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이거는 완전히 확실해졌다는 생각이 들고. 그 다음에 순실이가 아버지 죽음에 대해서 교도소 취조실에서 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그랬다고 합니다.

◆ 최재석> 그래서 제가 얘네들이 죽였거나 아니면 죽음을 방관했거나. 나는 좌우간 뭔가 있다 이렇게 본거죠.

◇ 김현정> 여기까지만 들어도 얼마나 최태민 씨의 죽음이 석연치 않은 건지 알겠고 그래서 특검에 재수사를 요청하게 되셨다는 그 상황까지 이해가 됐습니다. 그러면 최 선생님, 지금 최순실 자매의 재산이 얼마 정도 될 거라고 예상하세요?

◆ 최재석> 저는 신문에 10조 정도 될 거라 났는데요. 이상도 될 수 있고 10조는 될 거라 믿고 있어요. 걔네들이 탁월한 재테크 능력이 있거든요.

◇ 김현정> 재테크 능력? 그러니까 결국 아버지가 물려준 3000억 가지고 불리고 불려서 10조까지 만들었을 거다, 믿는다.

◆ 최재석> 그 이상도 될 수 있을 거라 믿는 거죠.

◇ 김현정> 그 이상도?

◆ 최재석> 걔네들이 사채업을 했거든요, 최순득 같은 경우에는.

◇ 김현정> 최순득 씨와 그 남편은 사채업을 강남에서.

◆ 최재석> 아주 유명해요. 거기다 권력까지 있죠. 그러니까 아버지가 그 짧은 시간에 2000, 3000억을 모았는데 걔네들은 그거 그렇게 못 모았겠어요?

◇ 김현정> 그런데 갑자기 궁금한 게 그렇게 엄청난 재산을 갖고 있는 최씨 자매가 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같은 것까지 만들어가지고?

◆ 최재석> 그거는. 아버지가 그런 프로젝트를 하기 위한 아버지 수첩이 있었어요.

◇ 김현정> 무슨 수첩요?

◆ 최재석> 재단 만드는 방법. 재단을 만들어야 하고 그런 게 다 수첩에 있었어요. 이렇게 하면 법망을 나갈 수 있고 이렇게 하면 안 되고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나름대로 아버님이 그걸 꿰뚫고 있었어요.

◇ 김현정> 노하우가 적힌 수첩이 있었던 거네요, 그러니까?

◆ 최재석> 그렇죠. 누런 비닐로 된 수첩인데 그건 진짜 우리 집안 식구만 봤지 다른 사람은 본 사람 아무도 없을걸요.

◇ 김현정> 그거 가지고 계세요, 그 누런 수첩?

◆ 최재석> 그거는 순실이가 가졌겠죠. 그러니까 그렇게 했겠죠.

◇ 김현정> 순실이가. 최재석 씨는 직접 보셨어요, 누런 수첩을?

◆ 최재석> 봤죠. 거기에 아버님이 그분을 신격화해야 되고 그런 내용. 그 다음에 재단하고 그러는 거. 돈이 뭐 채권을 삼십 몇 퍼센트에 사서 몇 년 5년, 10년 지나면 그게 108%인가 105%로 늘어나 있고 그런 내용이 쭉 적혀 있었어요, 그런 게.

◇ 김현정> 그런 재산 관리의 비법이 담긴 누런 수첩? 그게 고스란히 최순실에게 갔을 것이고 최순실은 그거 가지고.

◆ 최재석> 임선이하고 같이 그걸 보면서 정리를 했겠죠.

◇ 김현정> 거기 해외계좌로 돈 관리하고 이런 것도 적혀 있었습니까?

◆ 최재석> 적혀 있었죠. 재단으로 해서 그 다음에 기업 그러니까 대기업들하고 해서. 대기업은 돈 내놓기 쉽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상상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해외 나가면 기껏 갖고 나가면 1만 불이에요. 그 당시는 아마 5000불이었던 것 같은데. 1만 불이라도 100번 갔다 와야 100만 불이잖아요. 기업은 1000만 불도 보내고 2000만 불도 보내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결국 그렇게 해서 돈을 해외로 빼돌려서 비자금 관리해야 된다는 노하우가 적힌 누런 수첩. 그것이 최순실 손에 갔을 거고. 누런 수첩 그거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발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니까 지금 아무 얘기가 없겠죠?

◆ 최재석> 금고 안에 들어있었지 않았나 싶어요. 제 생각에는. 안가를 가지고 있었다고 봐요. 우리 아버지 때도 안가가 있었거든요.

◇ 김현정> 안가가. 알겠습니다.

◆ 최재석> 자기들끼리는 지금 서로 모른다고 그러고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쪽으로는 서로 음으로 양으로 해가지고 정치하는 사람 경제하는 사람들 돈 필요하잖아요. 채권 같은 거 많이 받아서 입찰 같은 거 들어갈 때 몇백 억씩 갖다 내려면 채권 필요하잖아요. 그런 식으로 해서 늘렸을 겁니다. 하여튼 거기에 아버지 거기 보면 깨알같이 적혀 있었어요.

◇ 김현정> 깨알같이 누런 수첩 안에?

◆ 최재석> 네.

◇ 김현정> 그래요. 끝으로 지금 특검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특검에다가 당부하고 싶은 점. 이 점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 이런 거. 뭐가 있을까요.

◆ 최재석> 아버지 재산 이런 건 두 번째고 지금 의문사가 많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의문사의 단초가 우리 아버지부터 시작됐다고 보거든요, 저는요. 그런데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누구를 못 죽이겠어요. 보통 인간들은 그렇게 못하죠. 그리고 그것도 타살인지 밝혀주셔야 되고. 애들 재산 전부 환수당해서 국가에 다시 국민들에게 돌아가면 제가 좀 여태까지는 지금 그냥 숨어살고 이런 식으로 아버지, 단지 그분의 아들이라는 걸로 손가락질 당하고 살고 살고 있는데 선글라스도 벗고.

◇ 김현정> 계속 선글라스 끼고 다니시죠?

◆ 최재석> 네, 지금 미행도 막 당해요.

◇ 김현정> 누가 미행을 한다고 생각하세요?

◆ 최재석> 기둥들 있지 않습니까? 기득권 세력들 있지 않습니까? 그 뿌리들을 이번에 차단시키지 않으면 또 마찬가지죠. 뭐. 개, 돼지로 사는 거죠.

◇ 김현정> 신변의 위협을 지금 느낀다 그 말씀이세요?

◆ 최재석> 그렇죠. 나도 죽을 수 있어요. 내가 어디 가 있든. 그러니까 저는. 여기 딱 와보시면 알겠지만 집 주변에 카메라가 13대가 설치돼 있어요. 2중, 3중으로 돼 있어요. 어떤 걸 끊고 들어와도 나 죽으면 기록에 남게. 이렇게 비밀로 돼서. 용산시장 가가지고 007 첩보하듯이 이렇게 3, 4중으로 쳐놨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미행을 느낀 적도 있는 거예요? 아니면 그럴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최재석> 미행당했다니까요. 여기 길이 반듯반듯한 길이 없어요. 구불구불하죠. 꼬불꼬불꼬불 운전하는데 이상하게 꼬불꼬불했는데 그걸 다 따라오는 거에요, 계속. 그런데 여기 골프장 앞에 급회전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하나 있었어요. 거기서 확 유턴을 했는데 거기서 유턴해 따라오더라고요. 틀림없는 거죠, 뭐.

◇ 김현정> 그렇군요.

◆ 최재석> 그래서 겁이 엄청 나서 그날 집에 못 들어가고 여관에서 잤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워낙 세월 세월 당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도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 이런 말씀이세요. 진짜 누구보다도 이번 국정농단 사건이 뿌리까지 뽑히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고 우리 국민들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가 않습니다.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귀한 증언 고맙습니다.

◆ 최재석>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최태민 씨의 아들입니다. 최재석 씨 증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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