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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내일 오전 김기춘·조윤선 전격 소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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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커

(사진=자료사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는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전격 소환된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조 장관의 경우 국회 청문회에서 말을 바꿔 위증 혐의로도 고발됐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조 전 장관은 17일 오전 9시30분에, 김 전 실장은 오전 10시에 각각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이어 "필요하다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대질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공동취재단)

 

김 전 실장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정부 지원 배제 목적으로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이 '대통령의 그림자'였던 만큼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도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관여했거나 묵인·방조했다는 의혹도 있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가 구체적으로 시행된 시기로 알려진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정무수석을 지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공동취재단)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돼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하달된 만큼 조 장관도 정무수석 시절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청문회에서는 "블랙리스트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해 위증 혐의로도 고발됐다.

특검팀은 "고위 공무원이 블랙리스트를 작성·시행한 것이 사상 및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엄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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