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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갖고 튀어라" 日 공항서 사라진 알바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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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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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대학생, 수억대 금괴운반 알바하다 '흑심'(?)…한국서 검거

 

수십만원의 일당을 받고 금괴를 몰래 운반해주기로 한 아르바이트생들이 약속을 어기고 일본 공항에서 단체로 도주하는 영화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각자 1억원어치의 금괴를 갖고 달아났던 이들은 범행 나흘 만에 한국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금괴절도를 사주한 인물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9·무직)군 등 2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B(20·대학생)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인천공항 면세구역에서 금괴 2개씩 가지고 비행기에 탄 뒤 일본 후쿠오카공항에 내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일당 수십만원을 받기로 하고 금괴운반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사이로, 총 10명 가운데 2명만 정상적으로 금괴를 상대에게 넘겨줬다. 경찰은 이들 2명의 죄는 묻지 않았다.

달아났던 8명 중 3명은 후쿠오카 공항에서 금괴 운반책 인솔자에게 붙잡혔다. 문제는 나머지 5명. 금괴 1개당 약 5천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5억원의 거액이 중간에서 증발한 셈이었다.

홍콩에서 구매한 금괴를 일본에서 판매하려고 했던 금괴 주인은 이 소식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일본이 사실상 1인당 금괴 2개까지는 반입을 허용하는 점을 이용해 세금을 아끼려 했다가 큰 낭패를 본 터였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신발 안에 금괴를 숨겨 일본으로 반입했다. 그러나 이들은 금괴 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의 추적 끝에 지난달 20일 한국에서 모두 붙잡혔다.

검거된 이들 중에는 만 19세인 10대가 2명, 평범한 대학생이 4명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현재 금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금괴 절도를 지시하고 물건을 인수한 또 다른 인물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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