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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또 낙하산 논란, 이사장에 이어 상임감위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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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절차도 사전 내정한 낙하산 인사를 위해 졸속으로 진행"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NOCUTBIZ
한국거래소가 또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거래소는 12일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홍동호 前 주일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를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동호 신임 상임감사위원은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장과 정잭조정관리관, 주일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를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정찬우 이사장에 이어 상임감사위원에도 관료 출신이 선임되면서 거래소에서는 또다시 관피아(관료+마피아)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거래소 상임감사위원 자리는 본래 금융권 고위관료 출신이 주로 선임돼 왔다.

그러나 2014년 세월호 사태 이후 정부가 이같은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권영상 상임감사위원을 선임했지만 역시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변호사 출신인 권영상 상임감사위원은 2008년 총선에선 경남 창원 지역의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나섰고,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캠프의 경남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 활동한 대표적 여권 인사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청와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정치권 낙하산인사가 힘들어지는 국면에서 다시 관료출신이 선임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21일 공모에 들어간지 20여일 만에 후보자 심사와 면접 등 선임절차를 모두 마치는 등 "사전 내정한 낙하산 인사를 위해 공모를 졸속으로 진행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동기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정찬우 이사장에 이어 이번에 상임감사위원까지 관료 출신이 낙하산으로 와서 선임됨에 따라 거래소의 상임이사급 임원 7명 가운데 4명이 관료 출신"이라며 "정부가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을 통해 거래소가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하면서도 거래소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상임감사위원까지 여전히 관료출신을 낙하산 인사로 내려보는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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