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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 월드컵' 축구계 시끌…'아시아-유럽'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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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의 공약이었던 월드컵 출전권 확대를 2026년부터 48개국으로 크게 늘리는 데 최종 합의했다. 황진환기자

 

2026년부터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다. 이제 관건은 늘어난 16장의 출전권의 배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평의회 회의를 열고 2026년 대회부터 월드컵 출전국을 48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24개였던 출전국을 32개국으로 확대한 이후 28년 만의 변화다.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의 공약대로 월드컵 본선 출전국이 늘어나면서 각 대륙의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FIFA는 늘어난 16장의 월드컵 출전권 배분을 오는 5월에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FIFA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회원국의 숫자에 비해 본선 출전국이 적었던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가장 큰 혜택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행 32개국 체제에서 개최국 자동 출전을 제외한 31장의 출전권 가운데 유럽이 13장으로 가장 많이 가져간다. 아프리카는 5장, 아시아와 남미는 각각 4, 5장이 배분됐다. 남은 4장은 북중미가 3.5장, 오세아니아가 0.5장으로 나눠가진다.

하지만 2026년 대회부터는 아시아가 9개국 안팎의 본선 진출국을 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아시아가 2026년 월드컵 본선에서 4장이 추가된 8.5장의 출전권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프리카가 4장을 추가로 얻어 9개국, 유럽이 3장이 늘어난 16개국으로 조정되며 북중미와 남미가 통합돼 총 13장의 본선 출전권을 갖는다고 전망했다. 오세아니아도 1장이 늘어 1.5장의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에 많은 회원국에도 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축구계는 FIFA의 이번 결정을 크게 환영하는 모습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1일 "48개국으로 월드컵 참가팀을 늘린 FIFA 평의회의 결정을 환영한다. 전 세계적인 축구 열기 확산과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호의적인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가장 많은 인구를 지닌 아시아 대륙은 세계 축구의 미래다. 아시아에 월드컵 참가 티켓이 대폭 늘어나길 희망한다”면서 “월드컵 참가의 희소가치와 경기 수준의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지난해 유로 2016의 예에서 보듯이 최근 각국의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돼 걱정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 역시 ‘ESPN’과 인터뷰에서 “월드컵 참여 기회가 더 많은 나라에 돌아가게 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늘어난 출전권이 고르게 배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주 핀닉 나이지리아축구협회장도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전체가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 출전국의 확대는 월드컵의 재미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하지만 세계 축구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유럽 축구계는 크게 반기지 않는 모습이다. 유럽클럽협회(ECA)는 FIFA의 월드컵 출전국 확대가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시 FIFA의 결정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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