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11일 오전 10시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차은택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차 전 단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광고 수주 등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또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도 관여한 정황이 잡혔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1차 공판에서 공개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진술 조서에는 "차 전 단장이 좌편향 세력에 대한 색출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특검은 차 전 단장이 정부 지원을 배제하는 '블랙리스트' 작성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6일 차씨를 소환 조사하면서 "새로운 범죄 정보와 관련해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미수, 횡령 등 혐의로 지난해 11월 27일 차 전 단장을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