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총재 신동욱 (사진=공화당 총재 신동욱 트위터 캡처)
2007년 육영재단 강탈사건 배후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부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신동욱씨가 9일 특검에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은 8일 "내일 오후 2시 신씨를 육영재단 관련해 참고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박 대통령의 동생인 근령씨의 남편으로 박 대통령의 제부다.
특검팀이 신씨를 부르는 것은 크게 3가지를 보기 위한 것이다. 우선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70~80년대 육영재단 등을 매개로 '경제 공동체'를 이뤘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전 육영재단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최순실과 최태민씨가 있을 때는 최씨 부부가 (육영재단에서) 월 3000만 원씩 가져갔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의 아버지인 최태민씨는 육영재단의 경영을 좌지우지하면서 상당한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특검이 최씨의 의붓 오빠인 재석씨에게 재산 목록을 제출받고 추적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두번째는 신씨가 2007년 육영재단 강탈사건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 특검은 주목하고 있다.
육영재단 강탈사건은 그동안 박지만 EG회장과 누나인 박근령 전 이사장 간의 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배후에는 박 대통령과 정윤회씨가 있다는 여러 정황이 CBS노컷뉴스에 의해 밝혀졌다.
이 사건 역시 박 대통령과 최씨 부부가 경제적으로 한몸임을 밝힐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강탈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씨는 육영재단에서 감사실장을 맡고 있었다.
여기에서 파생된 '박 대통령 5촌 살인 사건' 역시 살펴볼 부분이지만, 수사의 핵심은 아니라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특검 관계자는 "육영재단 재산에 대해 우선 조사하겠지만, 재단 강탈사건과 5촌 살인 사건에 대해서도 필요한 부분은 물어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