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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민 416명 합창 "우리 노래가 팽목항 눈물 멈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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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춘천에서도 세월호 참사 1000일 추모 행사

7일 416춘천시민합창단이 강원도청 광장에서 '천개의 바람이 되어' 등을 합창하고 있다.(사진=진유정 기자)

 

강원 춘천에서도 세월호 참사 1000일 추모문화제와 11차 시국대회가 7일 오후 강원도청 광장에서 열렸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 16일을 의미해 구성된 416 춘천시민합창단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연도 열었다.

춘천시민합창단은 '천개의 바람이 되어'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 2곡을 불렀다.

7살 아이와 함께 합창을 마친 이모(40)씨는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세월호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며 "416명이 부른 노래가 팽목항까지 들려 희생된 아이들을 위로하고 가족들의 눈물을 멈추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16 춘천시민합창단. (사진=진유정 기자)

 

60대 어머니와 함께 참여한 김모(41.여) 씨는 "아직 세월호에는 아홉 명의 학생과 선생님 등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며 "방송으로만 촛불집회를 보며 안타까워 하시는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겨울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집회에 참석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대학교수들이 지난해를 요약하는 사자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를 선정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며 "세월호 참사 후 한번도 노란 리본 배지를 떼지 않았다. 왜 구할 수 있는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는지, 꼭 밝혀져야 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민병희 교육감은 7일 강원도청 앞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천일 문화제에 참석해 416 춘천시민합창단과 함께 합창을 했다. (사진=진유정 기자)

 

세월호 유가족들은 영상을 통해 "올해는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반드시 밝혀 민주주의가 옳바르게 자리 잡길 바란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부활됐으면 한다. 그렇게 되려면 촛불의 힘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 정권퇴진 춘천시민행동'은 "416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합창단은 세월호 참사 비극의 의미와 상징을 담았다"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은 물론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7시간을 왜 따지냐고 발언 한 김진태 국회의원(춘천)의 사퇴 촛불 집회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정권즉각퇴진 11차 시국대회에서는 탄핵촉구 발언과 공연, 풍등과 풍선 날리기, 세월호 상징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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